중용의 마음가짐 ( 78기 손 경 * )
중용의 마음가짐 ( 78기 손 경 * )
내가 평소에 마음에 늘 새기는 글이 있다. 중용 23장인데... 오금희가 바로 그러한 것 같다. 손가짐, 마음가짐 시선, 발의 보폭 등 작은 것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하고 정성을 기울여 형을 갖추어 가면 그것이 어느새 몸에 배고, 배어 나온 것이 겉으로 드러나고, 드러나도록 연습을 하면 어느 사이 신체도 건강해지고 내 생각도 건강해지는 듯하다.
운동을 워낙 싫어했고, 집에서도 먼 곳 서울 서대문의 오금희 본부 도장에 매주 발걸음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교대에서 처음 오금희를 배우기 시작한 남편을 마중하고 오가면서 이미 인연은 그렇게 시작된 듯하다. 처음 서대문 도장 방문했을 때 나이 지긋하신 선배님들이 고모, 이모처럼 얼마나 반겨주시고 환영해 주셨는지... 그 때의 환대가 아직도 생생하고 나 역시 ‘누군가가 처음 오금희를 방문한다면 저렇게 반가이 맞이해야겠다.’는 배움도 주셨다. 그리 시작한 지가 벌써 1년이 다 되어가고 이제 중급수료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이리 수련기를 쓰고 있다.
오금희의 가르침은 참 깊고도 깊다. 신체의 건강뿐 아니라 담임선생을 맡아 지도해주시는 회장님이 품고 계신 생각들까지 사사받게 되어 자연과 동화하고 조화로운 생각을 하게 되고 이치에 맞는 자연스러움이 더해져 신체는 물론이고 나의 정신적 세계가 한 단계 성숙해진 듯하다.
수련 도중 벗들과 나누는 정담과 웃음 또한 내게는 큰 선물이었다. 남편의 ‘찻물’ 봉사로 화기애애하고 돈독하고 배려 깊은 우정을 나눌 수 있었고, 동기 회원들의 짓궂은 농담이나 수업 중 늘 일어나는 난처한 돌발 상황에도 늘 여유 로이 멋지게 응수하시는 회장님 덕분에 더 큰 웃음을 선물 받았고 포용력 있는 처세의 지혜까지도 배울 수 있었다.
웃음과 진지함, 따듯함과 보이차, 맛난 달달이와 나의 배둘레 햄, 그리고 수료와 새로운 시작.,. 우리의 관계가 어떤 동기 친구의 말처럼 ‘서로에게 진심은 있고 방패는 없도록’ 자유롭고 편안한 공간을 열고 가꾸고, 또 늘 깊이 배려하시는 회장님 부부께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리고, 왕복 2시간이 넘게 걸리는 길을 매주 정겹게 동행해준 남편 그리고 함께 열심히 걸어온 78기 동기들께도 무한한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