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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근육과 활력을 찾아준 오금희 (12기 최은* )

작성일 : 2025-11-29



근육과 활력을 찾아준 오금희 (12기 최은* )

 

나는 평소 태극권이나 기공 등에 호기심을 갖고 있었다. 그 이유는 그것들이 오랜 역사를 갖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우리 몸에도 좋은 효과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리고 중국을 여행할 때마다 아침이면 공원과 거리 곳곳에서 볼 수 있었던, 느리게 춤을 추는 듯한 아름답고 신비스런 동작을 보면서 나도 언젠가는 꼭 해보리라 마음먹었다.

 

나중에 늙어서 힘이 없어지면 오금희를 하세요.”라고 하시던 김성기 교수님의 말씀에 오금희와 인연을 맺은 지 일 년, 지금 나는 과거에 내가 부러워하던 모습 이상의 사람으로 변해가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 아직은 어째서인지 자세히는 모르지만 날이 갈수록 건강이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나는 그동안 여러 이유로 수련시간에 참석을 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틈나는 대로 해온 것이 지금 나에게 작은 결실로 다가온 것이다.

 

나는 천성이 게을러서 좀처럼 등산이나 운동을 하지 않는다. 게다가 폭주를 자주 하고 담배를 하루 한 갑 정도를 피워대는, 절제를 모르는 사람이었다. 직업이 서예이니 그나마 붓을 들고 휘호하는 것이 운동이라면 운동이었다. 생활이 이러하니 훌륭한 조상 덕에 타고난 건강도 날이 갈수록 나빠지는 건 뻔한 일이다. 더욱이 박사학위논문에 매달리면서 약 1년 남짓의 기간 동안 온종일 의자에 앉아 컴퓨터와 씨름하다보니 그런대로 갖고 있던 근육마저 80대 노인의 물살처럼 흐믈거렸다. 허리와 무릎이 아파오고 목과 어깨 주변이 마비되는 적이 여러 번 발생하였다. 물론 좋다하는 약을 많이 먹어가며 임시방편으로 치료는 했지만 며칠이 지나면 다시 재발하기를 여러 번, 나는 사람이 이렇게 늙어가나 보다 하고 생각하며 뜻과 멀어지는 내 몸의 상태를 받아들이기로 마음먹었다. 일종의 체념인 셈이었다.

 

오금희는 그다지 힘을 쓸 필요가 없는 운동이다. 그래서인지 나는 운동이라는 생각보다 잠시 몸을 푸는 방법 정도로만 생각하고 생각나는 대로, 틈나는 대로 마음이 내키면 하다가 그렇지 않으면 며칠이고 잊고 지냈다. 그런데 나의 쇠약해지는 건강에 대해 누구나 겪어야 할 노령화로 여기고 체념할 즈음 학위논문이 모두 마무리가 되고 수련원을 찾는 기회도 많게 되었다. 그럭저럭 3개월 동안은 거의 빠지지 않고 수련에 참석을 했는데, 요사이 거울을 볼 때마다 나도 모르게 흐믓한 미소를 짓게 되었다. 적어도 40 초반에 볼 수 있었던, 그런대로 건강미가 흐르는 근육질이 다시 찾아온 것이다. 또 생각해보니 왼쪽 무릎이 아프지 않고, 허리며 목, 어깨 등에 안고 살았던 통증도 없어졌다. 무겁고 우울하던 기분이 이제 가뿐하다. 그래서인지 가끔씩 오랜만의 술자리에서 지인들을 만나면 얼굴이 활짝 펴졌다고 한다. 그 뿐이 아니다. 남자의 자존심을 상징하는 활력이 나로 하여금 자신감이 넘치는 사나이로 부활하게 하고 있다

이 모두의 원인을 생각해보면 나는 그저 오금희밖에 한 것이 없다. 오금희를 가볍게 여기던 나는 이제 마니아가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