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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아플 때 가치를 더하는 오금희 (27기 정 주 *)

작성일 : 202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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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왈츠가 시작되었네요.

이슬을 머금고 새싹들이 지면을 또드락거려요.

우리네 움츠렸던 관절들도 

봄기운에 동참시켜 흔들어 깨워 보아요.

힘을 내요웅부신요 ~

 

몸이 아플 때 가치 있는 오금희

                                                                                                27기 정 주 *

제가 처음 오금희를 만난 것은 1991년 봄쯤박윤선 선생님이 만삭의 몸으로 출산 직전까지 가르쳐 주셨던 해입니다처음에 박윤선 선생님의 오금희를 보고 그 춤추는 듯한 아름다움과 부드러움에 홀딱 반했었지요아울러 임신하셨다는데 그곳에 모여있던 예닐곱 사람 누구보다도 더 건강해 보이고 고운 모습에 놀라움을 가지고 오금희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보다는 훨씬 빠른 속도로 배웠기에 채 몸으로 익힐 시간이 적었고 중간에 빠진 곳을 보충할 시간이 없어 4개월간의 수련이 끝난 후 아쉽게도 많은 동작들을 잊어버렸습니다.

하지만 수련 받는 4개월 내내 늘 나를 괴롭혔던 심했던 생리통이 없었던 신기한 경험을 하였기에 이후에도 틈틈이 힘들 때마다 생각나는 동작들을 했었습니다요가를 포함한 여러 운동을 조금씩 배웠지만 오금희를 제대로 다시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늘 마음속에 있었고 그것이 박윤선 선생님과 연결되어 중간에 조금씩 더 배웠지만 항상 중간에 중단하게 되어 아쉬움만 커졌습니다.

 

2006년 1월경에 마치 제가 기다리고 있던 걸 아신 것처럼 박윤선 선생님이 저를 찾아 병원으로 전화를 주셨지요미국 유학을 끝내고 막 귀국하셨던 때이지요지인에게 제 소식을 듣고 전화를 주셨는데 어찌나 반갑고 좋든지……제가 이 천금 같은 기회를 놓칠 수는 없었지요제 청을 마다치 않고 의정부까지 매주 오셔서 1년간 저와 언니를 가르쳐주신 박윤선 선생님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이후에까지 새로운 인연들을 만나 도곡동에서 2년간 수련을 더하고 드디어 제가 수료를 하게 되니 얼마나 감개무량한지……이 글을 쓰면서도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우리기의 모든 분들제가 나중에 이분들처럼 고운 향기를 가진 멋진 사람이 되면 좋겠다 롤모델이 되어주신 이혜원황미란 선생님늘 살피고 배려하면서 모임에 활기를 불어넣어 준 경아언니우리 중에서 제일 열심히 오금희를 수련하여 "아침에 오금희를 하면 하루 종일 힘이 나고 저녁에 오금희를 하면 잠을 푹 잘 수 있어 좋다."고 모범을 보여준 미현언니누구보다도 정확한 동작과 타고난 운동신경으로 나를 이끌어 수료에까지 이르게 해준 우리 언니이 모든 분들을 만나서 2년간의 수련이 너무 즐거웠고 끝맺음 못 하는 제가 수료까지 하게 되었습니다~맙습니다.

 

타고난 훌륭한 선생님이신 박윤선 선생님인연을 소중히 여겨주셔서 저희를 모두 수료에까지 이끌어 주신 것 정말 고맙습니다이제는 정말 말랐던 목을 축인 기분입니다이제는 미약하지만오금희의 끈을 잡고 갈 수 있습니다이제는 오금희의 순서를 안 잊어버리고 끝까지 할 수 있습니다.^^ 이러기까지 참으로 오래 걸린 시간이지만 그렇기에 더욱 소중한 오금희입니다.

 

수료하신 분들은 모두 아시겠지만몸이 아플 때 가치를 더하는 오금희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