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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타오금희

고급반 수련기

김 현 숙
집안의 책장을 정리하다가 박모선생님의 초급, 중급을 마치면서 적은 오금희 수련기를 모처럼 다시 읽게 되었다. 이 수련기는 아마도 4~5년 전 글이지 싶다. 오금희 예찬론을 어찌나 맛나게 썼던지, 4~5년 전에 오금희를 수련했던 선생님들 간에 복사해서 돌려가며 읽었던 것 같다. 박모선생님의 오금희 예찬론이 무색치 않게 오금희는 오금희의 효과를 느껴본 분들의 아낌없는 찬사를 꾸준히 받고 있다.

나는 고급반 수련을 2007년 5월 중순경 시작했던 것 같다. 그리고 적지 않은 시간이 흘러 2008년 10월 말경 고급반 2기 수료식을 할 예정이다. 오금희에 대한 수많은 찬사는 지금껏 들어왔지만 아쉬웠던 점은 들어보지 못했었다. 그러나, 필자는 고급반 수련을 마치면서 아쉬웠던 점을 몇 자 적고자 한다.

2003년 말경 오금희에 입문하여(形法功解中) 초급, 중급 과정 수련을 하면서 形은 어느 정도 익혔던 것 같다. 기공에 관하여 초심자였지만 오금희는 정말 열심히 배우고 수련하였던 것 같다. 오금희를 꾸준히 수련하라는 인연이었던지 필자는 2006년 가을쯤 초?중급 수료증을 받을 수 있었다. 덕분에 오금희와 많이 친숙해졌고, 그사이 다른 기공에 대하여도 많은 견문을 넓힐 수 있었다. 나의 짧은 소견이지만 오금희는 모든 기공의 원조이자 기본적인 입문코스 그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오금희는 기공에 있어서 심장 같은 역할자이지 싶다. 이러한 오금희를 어찌 중급에서 만족 할 수 있겠는가? 나는 오금희 고급반 과정을 기다리고 기다려 입반했다. 그런데, 기대가 너무 컸던지 고급반 수업을 하면서 적지 않은 실망을 느꼈다. 고급반 수업에 대한 정확한 내용이 부재했던 것이다. 2주, 4주 토요일에만 한 달에 두 번 하는 오금희 수업은 한 주는 오금희 수련과 복습 과정의 시간, 나머지 한 주는 오금희 수련과 논어 수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앞서 고급반 1기를 수료하신 선생님들께서 필자와 같은 공감을 하셨었는지 모르지만, 체계적이고 깊이 있는 오금희 고급반 수업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고급반 수업 中에 나오는 질문을 들어보면서 ‘초급과정에서 이미 마쳤어야 할 내용들인데...’생각 하였었고, 초급반인지 고급반 수업인지 애매했었던 때도 많았었다.

오금희를 벗삼은 시간이 어느덧 만5년이 되었다. 2007년 겨울부터 이 글을 쓰는 지금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새벽마다 오금희 수련을 하고 있다. 오금희 수련 10,000회를 목표로 수련일지를 적고 있는데 하루하루 쌓여가는 수련 기록을 보면, 마음이 뿌듯하고 흐뭇하다. 그사이 필자의 건강이 몰라보게 좋아졌음은 당근이다. 이러한 오금희인데 심도 있는 오금희 공부를 요구함은 당연함이라 적고 싶다.

이제 오금희 가족도 전국적으로 많이 늘었으리라 생각된다. 오금희 가족은 지성미가 높은 식구들이지 싶은데 이 지성미 높은 분들의 지적 요구를 챙겨주려면 심도 있는 오금희 학습 체계를 마련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2001년 화타문 굉도원 한국 본원이 개장되어 2008년 10월 말이면 오금희 고급반 2기생이 배출된다. 이제는 오금희의 체계적인 system을 갖출 시기도 된 것 같다. 본부에서도 물심양면으로 오금희 보급에 열과 성을 다하고 계시고, 체계적인 학사일정을 마련하고 계실 줄 짐작한다. 그러나 오금희에 대한 간절한 애정의 마음으로 오금희 학습의 체계적인 system이 마련되어 한발 더 아니 두발 더 성숙해진 오금희를 기대해 본다. 필자가 오금희를 꾸준히 수련 할 수 있었던 것은 이 글귀 때문이었다.

“배우면 바로 수련하고, 수련 도중에도 늘 배워라. 세심하게 체득하고 힘써 노력하여 진보해야한다. 어느 한 단계에 오래도록 머물러 스스로 자만해서는 안 된다.”

어찌나 마음에 와 닿는 글귀이던지 집안 곳곳에 써 붙여 놓았다. 수련뿐만이 아니고 모든 학문을 공부하는 데에 있어서도 꼭 필요한 자세이지 싶어 귀감으로 삼고 있다. 오금희를 수련하면서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 오금희를 지도해 주신 박윤선 선생님. 김성기 교수님께 무한한 감사를 드리며, 오금희와 인연 맺게 소개하신 지인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또한 곽정헌 사부께도 깊은 감사를 올린다.

나는 화타오금지희 책에 있는 서문과 자서를 보며 곽정헌 사부의 깊은 학덕과 인품을 느낄 수 있었다. 학문의 깊이도 얕고 기공의 수련정도도 미천한 나이지만 오금희나 태극권 등 기공에 대한 공부 욕심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것 같다. 그 끝없는 수련 공부에 왕도가 어디 있겠는가? 게으르지 않게 실천하는 수련만이 있을 따름 아니겠는가? 곽정헌 사부의 자서를 보며 필자도 그 분의 흉내를 내어 80살이 넘어서도 수련 할 수 있는 마음의 자세를 갖추어 보기로 했다.

오금희를 수련하면서 심신도 건강해 졌고 마음의 자세도 건전하게 변화됨을 느낀다. 오금희는 평생을 벗삼을 만한 좋은 벗이라 생각한다. 나에게는 오금희와의 만남 자체가 큰 행운이었다. 오금희 가족 여러분들도 오금희와의 만남이라는 큰 행운을 얻으셨으니 오금희를 벗삼아 건강해지시고 아름다워 지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