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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타오금희

고급반 수련기

이 영 혜
오금희를 수련한 지도 6~7년의 시간이 흘렀다.

처음 초.중급 때에는 아름답고 세련된 몸짓에 매료되어 그 기쁨은 신선하였다. 이제는 밀월도 끝나고 새로이 내실을 다질 때가 된 것 같다.

매 시각 새로이 숨을쉬듯 소중한 마음으로 수련에 임하고 싶다.

'~오금희를 수련하니 참 좋아요.' 라는 말외에 달리 할말이 있겠나... 그러나 예서 그치면 싱거울 수도 있으니 사족을 덧붙여 본다.

글 구성법에 수미상관법(首尾相關法)이 있다.

오금희 투로(약30분 정도 소요)의 구성도 이와 같다.

● 녹참원조(사슴이 숲에서 고요히 먼 곳을 바라보다)로 시작해서 108식 정도 길게 흘러서 다시 처음과 똑같이 ●녹참원조(鹿站遠眺)로 끝이난다. 한 30여분 편안하고 고요하게 몸을 움직이다 보면 의식도 함께 고요해져 사슴의 눈빛이 되는 것만 같다.

이렇게 수련자의 슬픔과 욕망이 순화되면 무심의 경지에 까지 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동작에 따라 호흡과 몸은 조화가되니 몸·마음·가숨이 하나가 되어 건강에 좋음은 자명한 일이다.

또한 '사슴이 고요히 숲을 바라본다 하니 바라보는 것은 무엇인가?'

하는 태초의 물음하나 품게 한다.

물음을 물을 수 있는 힘을 순수의식이라 한다면, 언젠가 한 짧은 순간에 순수의식의 꽃 하나 바라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오금희를 수련하고 나면 설악산이나 지리산 쯤 어느 먼 산길을 휘돌아 온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춥고 매서웠던 겨울도 지나고 곧 봄이 오겠지. 마치 지리산에 봄이 오듯이 봄이오면 옛날 어렸을 적에 맡았던 봄 내음을 새로이 맡을 수있을 것이다. 바람에 묻어오는 옅은 봄의 향기…

― 기다려진다. 그리고 휘청하게 다가오는 공기(空氣), 공간의 빈 느낌과 짧게 공기가 된 듯한 느낌도.

2010. 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