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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급반 수시 모집 : 화, 수, 목, 금, 토요일 가능 시간은 별도 문의
화타오금희

고급반 수련기

최 옥 녀
모든 일에는 단계가 있다. 한 단계 한 단계를 거치면서 무엇인가가 나아졌다는 점을 느끼는 순간 온몸이 희열로 감싸인다.

오금희 초 중급반을 지나 고급반이라는 단계를 마치며 무엇이 달라졌는가를 생각해 보았다. 중급반을 수료하면서 조금은 미진한 감을 감추지 못했지만 그러나 오금희의 순서만은 잊어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몇 주 지나서 한 번 오금희를 해 보려고 하니 중간 중간 순서가 생각나지 않는다. 그러던 차에 고급반을 모집한다고 하여 입문하게 되었다. 이번 기회에 오금희에 대해 좀 세밀히 관심을 가지고 수련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각오를 단단히 하였다.

예비공은 내 나름대로 자신 있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시작해 보니 만만치가 않다. 녹참원조에서 팔이 가슴에 마주 했을 때 오른발을 똑바로 놓는 것도 잊어버리고 있었다. 그저 형태만을 쫓아갔을 뿐 동작 하나하나는 무심코 지나친 듯하다. 조전쌍시의 양팔 날개는 왜 이렇게 뻣뻣한지 바람이 불면 부러질 것 같다. 이러면 안 되지 모든 동작은 부드럽게, 어깨의 힘을 빼고 마음속으로 부드럽게 부드럽게를 외치며 내려 본다.

원비정거를 지나 백학장흉, 호송견배에서 잠시 단전을 보는 것 또한 잊어버리고 있었다. 덜어내야지 채울 수 있다고 하지만 무심하게 잊어버리고 또 깨우쳐서 채우는 이와 같은 반복적인 학습으로 다져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또 다음 동작에서도 커다란 모양새는 유지하고 있지만 팔꿈치에 잠시 눈길을 주어야 한다든가, 손을 올릴 때는 몸으로 올려야 한다든가 온통 세세한 것은 거의 무신경으로 오금희 동작을 연출하고 있었다.

고급반에서 세세한 것에 신경을 쓰며 수업을 받으니 두리뭉실하던 형태가 조금은 체계가 잡히는 듯 내 마음 속에서 자신이 생기기 시작했다.

어느덧 10개월이 지나고 고급반 수료는 하였지만 오금희는 자신이 부단히 수련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내 몸을 오금희로서 움직이게 하다보면 건강은 나를 지키고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초급반에서 한 동작 한 동작 배울 때마다 온몸이 몸살을 앓았지만 이제는 그 단계는 벗어난듯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오금희를 하고나면 온 몸이 개운해 진다.

게으른 생각이 들면 오금희 도장으로 찾아가 마음을 다잡아 볼 것이라고 내 자신과 약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