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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타오금희

고급반 수련기

김 석 동
죽는 날 또는 그 전날에도 오금희를...

오금희를 배우기 시작한 지, 겨우 2년이 조금 넘었을 뿐인데, 벌써 고급반 수료기를 쓰자니, 너무 쑥스럽다. 아직 졸업이 한참 남은 학생의 기분인데, 벌써 고급반 수료라니...

하지만, 어떠하리. 이제, 또 다시 새로운 시작에 불과한데.

고급반을 수료한다니, 든든한 뒷배경(?)이 생긴 것 같다. 오금희에서 가장 어려운 점의 하나가 ‘꾸준히 한다’는 것일 것이다. 다들 느끼시겠지만, 사회 생활을 하다 보면, 사람들과 어울려 술 한 잔을 할 수도 있고, 이런저런 이유로 오금희를 날마다 하기가 참으로 쉽지 않다. 하루 안 하다 보면, 일주일, 이주일 안 하고 지나가는 것은 정말로 금방이다. 그럴 때마다 제동장치가 있으니, 그게 바로 주기적으로(최소한 2주에 한 번) 하는 ‘화타오금희 고급반 수업’이다. 그런 제동장치가 있기에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있고, 든든한 뒷배경이 생겼다는 것이다. 믿는 구석이 있는 것이다.

요즈음에는 집에서 오금희를 할 때, 가능하면 실내(집)보다는 밖에 나가서 한다. 나무도 보고, 낙엽도 보고, 달도 보고, 구름도 보고, 새도 보고 하는 오금희가 좋다. 단지, 손과 발이 조금 시렵다는 것이 조금 어려운 점이지만, 밖에서 하기 힘든 정도가 아니라면 계속 옥외에서 할 것이다. 실내에서 하는 것보다 주변 환경과 어우러져 편한 마음으로 할 수 있어 좋다.

오금희를 할 때는 편한 마음으로 하고, 하고 싶다. 오금희를 며칠 안 하다 하면, 온몸에서 우두둑 소리가 난다. 접골원에 갔다온 것 같다. 몸의 각 부분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느낌이다. 평상시 생활에서도 바른 자세를 갖고, 항상 몸과 마음을 편하게 가지려 노력한다. 오금희를 수련하면서 느낀 변화이다.

오금희를 알기 시작하면서, 내가 아는 많은 사람들한테 오금희를 진심으로 권하였다. 권유에 따라 오금희를 배우는 사람들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었다. 권유로 오금희를 배우는 사람들을 보고는 나도 큰 기쁨과 보람을 느꼈다. 오금희를 소개 받고도, 오금희를 직접 배우지 못하는 사람들한테는 안타까운 마음도 들지만, 인연이 거기까지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고급반을 수료한다 하더라도, 선배님들처럼 수업 있을 때마다 같이 와서 오금희를 계속 하고 싶다. 나에게는 조그만 소망이 하나 있다. 내가 죽는 날 또는 그 전날에도 오금희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세상살이가 그렇게 자기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그렇게 소망한다.

귀한 가르침을 주신 회장님과 부회장님께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중급반 수료로 그치지 않고, 계속 수련을 할 수 있도록 도와 주고 이끌어 주신, 정천영 사형, 이동현 형께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모자라고 부족한 점이 있을 때마다 채워주고 가르쳐 주신 동기 여러분과 선배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