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부에서 초급을 마치고 교대에서 41기 중급 시작할 때 합류를 했다. 근 2년을 오금희를 하며 여기저기 아프던 몸이 낫고 경직된 몸이 많이 풀어졌다. 나날이 몸의 달라짐을 느끼면서 중급과정 내내 즐겁게 오금희를 만났다. 중급과정을 마치고 같이 수련을 하는 선생님들의 많은 수가 고급과정에 입문했다. 집에서 가까운 본부에서 해서 같이 하고는 싶은데 토요일엔 직장일로 시간을 못 내서 하지 못했다. 다른 이들이 부럽기만 했다. 중급을 마치고 매일 수련을 하리라 다짐을 했지만 시간이 가면서 하루 걸러지고 이틀 걸러지면서 나 자신과의 약속을 스스로 저버리게 되었다. 난 내가 하려는 것은 무엇이든지 열심히 한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의지가 많이 약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몸이 어디가 또 망가져야 정신을 차릴 것인가? 내 몸은 내가 가장 잘 안다는데 내가 나를 잊는다는 생각이 들 때면 집안일을 뒤로 미루고 아침 햇살을 받으며 오금희를 하며 다시 몸을 추수렸다.
그러던 차에 교대에서 고급반을 연다는 연락이 왔다. 시간을 너무 늦게 시작한다는 것이 부담스럽기는 했지만 이 기회를 놓치면 영 못 할 것 같은 불안감에 무조건 신청을 했다. 4월 봄에 시작해서 10월 가을에 마무리를 했다.
고급과정을 시작하며 처음엔 매일 아침마다 수련을 했다. 여유를 갖고 24회를 반복하기도 하고 마음이 좀 바쁜 날이면 12회 만하며 거르지 않으려고 애를 썼다. 거실 중앙엔 내가 항상 오금희를 하는 장소가 있다. 아침 햇살이 잘 드는 곳이다. 밤새 잠을 뒤척여 몸이 피곤한 날은 해의 기운을 받으며 오금희를 하면서 몸이 다시 살아나는 것 같았다. 속이 더부룩한 날은 트림이 나고 하품도 나고 몸 안에 독소가 빠져나가듯 자꾸 안에서 뭔가가 나온다. 울적한 마음도 풀어진다. 몸의 순환이 잘 되니 마음에도 어둠이 사라지는 것 같다.
그런데 고급과정에서 배우면서 내가 뭔가 잘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하라고 배웠는데 그 말이 내게는 어느새 내가 편한 대로 해도 된다는 식으로 둔갑해 있었던 것을 발견했다. 중급 때처럼 모둠이 나뉘어 동작을 하는데 나만 이상하게 하는 것들이 좀 있었다. 아, 원리도 법칙도 무시하고 내가 편한 대로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 그래서 같이 수련을 하는구나.
또 중급 때와는 다르게 오금희에 대한 이론을 설명해 주시는데 아직도 그 말대로 하지는 못하지만 전과는 다르게 조금씩 생각을 하면서 하게 되었다.
손과 발, 무릎과 팔꿈치, 허리와 어깨가 같이 움직이면서 내 한 몸을 조화롭게 한다고 생각하니 내 몸 자체가 예술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무아지경으로 하는 것이 전부가 아닌 것 같다. 오금희는 불만도 많고 산란하고 복잡한 현실을 도피하기 위한 수련이 아니라, 동작을 하나하나 하며 마음이 편해지고 고요함을 느끼며, 내가 현실에서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고 살아가야 할지 내 중심을 갖게 하는 힘을 얻어가게 하는 것 같다.
삶의 법칙과 원리를 배우는 논어시간엔 늘 숨 쉬고 살아서 공기의 소중함을 모르고 지나듯이 잊고 지나던 것들에 대해 사람이 살아가는 이치를 다시금 깨닫게 해 준 시간이었다.
두 시간 남짓 수련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10시가 넘었는데 전철에 사람이 발 디딜 틈없이 꽉 차서 온다. 기분 좋게 수련하고 몸도 마음도 가벼워졌는데 집에 오는 내내 짜증이 난다. 순간 회장님이 수련은 유토피아가 아니라고 한 말씀이 생각이 났다. 내가 사는 현실이 그대로 들어온다. 누구에게나 도망가고 싶고 회피하고 싶은 것들이 있다. 난 1주일이나 2주일에 한 번 이런 지옥철을 타는데 매일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가는 이들에겐 이 전철이 꿈의 전철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나를 비우고 또한 나를 채워야할 것이 무엇인지 머리 속이 아니라 실제 나의 삶 속에서 스스로 찾아가는 과정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교차했다.
집으로 돌아오던 붐비던 전철이 싫어 땡땡이도 쳤었는데 7개월이 지나고 나니 그도 내게는 스승이 되었다. 오금희는 육체만을 건강하게 하는 게 아니라 마음도 정신도 건강하게 해주는 삶의 배움터이다. 낯선 이들과 함께 해서 어색하기도 했지만 동작을 완성해 가는데 도움을 주는 이들이 참으로 고마웠다. 오금희를 통해서 다른 이들과 함께 나를 만나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소중한 7개월이었다.
그러던 차에 교대에서 고급반을 연다는 연락이 왔다. 시간을 너무 늦게 시작한다는 것이 부담스럽기는 했지만 이 기회를 놓치면 영 못 할 것 같은 불안감에 무조건 신청을 했다. 4월 봄에 시작해서 10월 가을에 마무리를 했다.
고급과정을 시작하며 처음엔 매일 아침마다 수련을 했다. 여유를 갖고 24회를 반복하기도 하고 마음이 좀 바쁜 날이면 12회 만하며 거르지 않으려고 애를 썼다. 거실 중앙엔 내가 항상 오금희를 하는 장소가 있다. 아침 햇살이 잘 드는 곳이다. 밤새 잠을 뒤척여 몸이 피곤한 날은 해의 기운을 받으며 오금희를 하면서 몸이 다시 살아나는 것 같았다. 속이 더부룩한 날은 트림이 나고 하품도 나고 몸 안에 독소가 빠져나가듯 자꾸 안에서 뭔가가 나온다. 울적한 마음도 풀어진다. 몸의 순환이 잘 되니 마음에도 어둠이 사라지는 것 같다.
그런데 고급과정에서 배우면서 내가 뭔가 잘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하라고 배웠는데 그 말이 내게는 어느새 내가 편한 대로 해도 된다는 식으로 둔갑해 있었던 것을 발견했다. 중급 때처럼 모둠이 나뉘어 동작을 하는데 나만 이상하게 하는 것들이 좀 있었다. 아, 원리도 법칙도 무시하고 내가 편한 대로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 그래서 같이 수련을 하는구나.
또 중급 때와는 다르게 오금희에 대한 이론을 설명해 주시는데 아직도 그 말대로 하지는 못하지만 전과는 다르게 조금씩 생각을 하면서 하게 되었다.
손과 발, 무릎과 팔꿈치, 허리와 어깨가 같이 움직이면서 내 한 몸을 조화롭게 한다고 생각하니 내 몸 자체가 예술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무아지경으로 하는 것이 전부가 아닌 것 같다. 오금희는 불만도 많고 산란하고 복잡한 현실을 도피하기 위한 수련이 아니라, 동작을 하나하나 하며 마음이 편해지고 고요함을 느끼며, 내가 현실에서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고 살아가야 할지 내 중심을 갖게 하는 힘을 얻어가게 하는 것 같다.
삶의 법칙과 원리를 배우는 논어시간엔 늘 숨 쉬고 살아서 공기의 소중함을 모르고 지나듯이 잊고 지나던 것들에 대해 사람이 살아가는 이치를 다시금 깨닫게 해 준 시간이었다.
두 시간 남짓 수련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10시가 넘었는데 전철에 사람이 발 디딜 틈없이 꽉 차서 온다. 기분 좋게 수련하고 몸도 마음도 가벼워졌는데 집에 오는 내내 짜증이 난다. 순간 회장님이 수련은 유토피아가 아니라고 한 말씀이 생각이 났다. 내가 사는 현실이 그대로 들어온다. 누구에게나 도망가고 싶고 회피하고 싶은 것들이 있다. 난 1주일이나 2주일에 한 번 이런 지옥철을 타는데 매일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가는 이들에겐 이 전철이 꿈의 전철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나를 비우고 또한 나를 채워야할 것이 무엇인지 머리 속이 아니라 실제 나의 삶 속에서 스스로 찾아가는 과정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교차했다.
집으로 돌아오던 붐비던 전철이 싫어 땡땡이도 쳤었는데 7개월이 지나고 나니 그도 내게는 스승이 되었다. 오금희는 육체만을 건강하게 하는 게 아니라 마음도 정신도 건강하게 해주는 삶의 배움터이다. 낯선 이들과 함께 해서 어색하기도 했지만 동작을 완성해 가는데 도움을 주는 이들이 참으로 고마웠다. 오금희를 통해서 다른 이들과 함께 나를 만나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소중한 7개월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