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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급반 수시 모집 : 화, 수, 목, 금, 토요일 가능 시간은 별도 문의
화타오금희

고급반 수련기

박 상 환
오금지희를 만난 지도 어느덧 3년이 되었다. 먼저 오금지희와 아름다운 인연이 이어질 수 있도록 많은 배려를 해주신 본부와 선생님들께 감사를 올린다. 특히 중급반을 수료하자, 곧바로 1기 고급반에 참여하여 함께 연습할 수 있도록 배려와 격려를 해주시어 중단하지 않고 오금지희 깊은 맛을 알게 해주신 부회장님과 김경린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선생님들 덕분에 부산사람으로서 오금희 고급반까지 마치는 행운을 누리게 되었다.

처음에는 모양과 길만 아는 것으로 만족하고자 했으나 이제는 오금지희의 깊은 뜻을 헤아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흐르는 물은 썩지 않고 구르는 돌에 이끼가 끼지 않는다.”는 오금희의 교훈에 ‘돌도 열심히 갈고 닦으면 윤이 반짝 반짝 빛나는 보석으로 바뀔 수 있다’는 내 나름의 목적을 세웠다.

고급반의 목적은 초?중급을 토대로 좀 더 편안한 오금희를 하는데 있다고 회장님께서 말씀하셨다. 이제 동작은 어느 정도 편하게 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새로운 문제가 나타났다. 전에는 동작과 길에 정신을 집중하다 보니 다른 생각이 나지 않았는데 편하게 하다 보니 동작의 흐름과 관계없이 잡념이 들어오고 있다. 흐르는 잡념에 얼른 정신을 차리고 의식을 집중해 본다.

문득 오금지희의 목적이 생각난다. 나는 오금지희를 통해 내 몸을 돌에서 보석으로 만들고자 했었다. 그러나 아무리 문지르고 닦는다고 돌이 보석이 될 수 있을까? 세상에 가장 밀도가 높은 것이 돌인데, 굳은 돌이 투명한 보석이 될 수 있을까? 하지만 어떤 돌들은 분자 구조의 변화를 일으켜 수정으로 탈바꿈하기도 한다. 그래서 빛이 통과할 정도로 투명해진다. 오금지희의 목적은 우리 몸의 분자 구조(의식 구조)에 변화를 일으켜 몸을 투명하게 진화시키는 데 있는 것이 아닐까?

지금은 잘 모르겠다. 오금지희가 형·법·공·해의 단계로 나누어져 있다는데 혹시 공의 단계가 지금 이 순간! 문득 문득 이 순간의 알아차림 속에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오금지희는 ‘움직이는 선(禪)’이라고 하는데 무엇인가 우리의 의식을 계발하는 것이 있기에 그런 말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된다. 옛 선인들이 바보가 아닐진데 단순히 몸만 챙기는 것이었다면 과연 2천여 년의 세월을 이어 올 수 있었을까?

이제 오금지희는 나에게는 큰 숙제가 되었다. 과연 회장님의 말씀대로 오금지희가 평생 간직해야 할 보물이 될지, 아니면 나에게 짐이 될지 지금은 잘 모르겠다. 그러나 빛나는 보물이 되어 돌같이 굳은 나를 투명한 보석으로 바꾸어주는 보물이 될 수 있도록 오늘 아침에도 오금지희 춤에 내 몸을 맡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