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느낌은 무엇일까.
교대에서 오금희 고급반을 다니게 되었다.
수업은 두 가지였다.
오금희의 좀 더 구체적인 동작수업과 논어수업.
오금희 동작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배울 수 있어,
좀 더 구체적으로 오금희를 배우고 싶은 분들에게
좋을 것 같은 그런 수업이었다.
그리고 논어수업이 있었다.
논어수업은 생각보다 마음에 들었다.
사람이 살다보면 번뇌와 고독에 노출될 때가 있다.
그것은 점점 사람의 시야를 흐려지며 좁아지게 만들고
생각은 쳇바퀴를 돌며 생산성 없는 상상력만 쏟아내게 한다.
그런데 논어는 틀에 가두어진 머리 속에 문을 하나 달아준다.
그 문을 열면 세상이 조금 더 보이게 된다.
'이런 현상을 이렇게 바라볼 수도 있구나...'
잠시나마 맑고 고요한 느낌이 든다.
사실 고급반을 다니는 것은 그렇게 편하지만은 않았다.
어머니와 같이 초급, 중급반을 다니면서 자가용이란
편리한 교통시설에 길들여진 나를 맞이해준 것은 늦은밤의
만원 지하철이었다.
지옥철 따위가 뭐길래...
그러나 저질체력의 소유자인 내가 경험했던 에너지 고갈과
스트레스는 생각외로 타격이 컸다.
엄청난 인파들 속에서 구겨진 종잇장처럼 빈틈없이 끼워지고
구겨져 갈 때의 괴로움은 그 이후의 수업에 대한 사기마저
시들게 만들곤 했다.
시들시들... 출발하기가 꺼려졌다.
혼자 사 먹는 삼각김밥과 만원지하철과 외로움은 나의 발목을
붙잡곤 했다. 시들시들...
사실은 그냥 게을러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어머니는 나에게 귀에 못이 박히도록 이야기 하셨다.
"오금희를 할 줄 아는데 안하는 사람은 바보다"
아, 어머니...
이래서 회원님들은 어머니의 안부를 그토록 물어보시나 보다.
태양같으신 어머니. 저는 그저 그림자인지라 그와 같은
밝고 환한 열정까진 없었나 봅니다.
그래도 수업은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했답니다.
참으로 노력을 하긴 했다.
아프거나 사정이 생기지 않는 한, 지각은 할지언정
결석은 안하려고 노력했다.
왜냐면 되먹지 못한 나도 사실은 알고 있었다.
시들해져도 나태해져도 은연 중에 인정하고 있었다.
고급반 수업을 청강하고 있으면 마음 속이 고요해진다.
그 고요함은 연인 간의 애정이나, 일상의 행복과는 또 틀리다.
그것은 완전하다.
이 하나의 느낌.
내가 느낀, 매우 개인적인 이 작은 느낌 때문에,
나는 지각할지언정 꾸역꾸역 수업을 계속 들으러 갔다.
그리고 어느 순간 나는 내가 시험을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나한테 '이래도 수업을 들으러 갈테냐? 앙? 이래도? 이래도?!?!'
라며 거지같은 지옥철을 선사하고, 그나마 먹으려고 했던
편의점 삼각김밥을 품절시키고, 인파 속에서 외로움을 느낄 수 있도록
낯가림을 선물해준 것 같았다.
피크는 고급반 마지막 수업이었다. 몸이 아팠다. 배가 고파도
제대로 된 음식을 먹을 수 없었다. 몸이 아프니 마음까지 우울했다.
수업도 가기 싫었다... 아이러니 한 것은 예전에 한번 많이 아팠을 때는
기어다니면서 빈 속에 진통제만 사탕 먹듯 할 정도였는데, 이번엔 그 강도가
수업을 참석할 수는 있을 넉넉한 정도였다. 참석할 수는 있는데 비참한 정도.
그래서 고민을 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갈까 말까 갈까 말까 후기는 뭐라고 쓰지 갈까 말까 갈까 말까
아 반명함판 사진이 하나도 없네 갈까 말까 갈까 말까
결국 갔다.
마지막이었으니까.
그리고 수업을 나가면 그 때의 순간을 다시 한번 경험할 줄 아니까.
결국 나는 진통제를 먹고 억지로 수업을 들으러 갔다. 역시나 지각이었다.
아뿔사. 걔다가 양말에 구멍까지...기분이 정말 바닥을 쳤다.
수업은 도인술에 대한 것이었다. 회장님의 수업은 어려워서 연습장에 말씀을
되는데로 받아 적었다. 기분은 역시나 저조했다.
그리고 그 현상이 다시 일어나기 시작했다.
심신이 지쳐 완전하지도 않았고 무척 소박했지만 알 수 있었다.
기분이 점차 나아지고 있는 듯한 느낌을.
그 느낌. 머리 속이 맑아지는 듯한 느낌.
정리되는 느낌. 고요한 느낌.
그 느낌...
이 느낌은 무엇일까.
그것은
고급반 회원님들과 회장님과 그 공간이 만들어내는 복합적인 그
무엇인가의 시너지효과는 아니었을까?
여유있고 평온한 그 무언가의 것...
소박하지만 소중한 그 느낌을 지니고 이제껏보다도 훨씬 강한,
경험한 적 없는 엄청난 지옥철을 뚫고 집으로 돌아와
미리 사둔 차가운 삼각 김밥을 전자렌지에 돌려 먹으며 컴퓨터를 켜면서
나는 생각을 한다.
이 느낌은 하루면 사라지겠지.
하지만 지금 이순간 만큼은 괜찮아.
완전하니까.
교대에서 오금희 고급반을 다니게 되었다.
수업은 두 가지였다.
오금희의 좀 더 구체적인 동작수업과 논어수업.
오금희 동작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배울 수 있어,
좀 더 구체적으로 오금희를 배우고 싶은 분들에게
좋을 것 같은 그런 수업이었다.
그리고 논어수업이 있었다.
논어수업은 생각보다 마음에 들었다.
사람이 살다보면 번뇌와 고독에 노출될 때가 있다.
그것은 점점 사람의 시야를 흐려지며 좁아지게 만들고
생각은 쳇바퀴를 돌며 생산성 없는 상상력만 쏟아내게 한다.
그런데 논어는 틀에 가두어진 머리 속에 문을 하나 달아준다.
그 문을 열면 세상이 조금 더 보이게 된다.
'이런 현상을 이렇게 바라볼 수도 있구나...'
잠시나마 맑고 고요한 느낌이 든다.
사실 고급반을 다니는 것은 그렇게 편하지만은 않았다.
어머니와 같이 초급, 중급반을 다니면서 자가용이란
편리한 교통시설에 길들여진 나를 맞이해준 것은 늦은밤의
만원 지하철이었다.
지옥철 따위가 뭐길래...
그러나 저질체력의 소유자인 내가 경험했던 에너지 고갈과
스트레스는 생각외로 타격이 컸다.
엄청난 인파들 속에서 구겨진 종잇장처럼 빈틈없이 끼워지고
구겨져 갈 때의 괴로움은 그 이후의 수업에 대한 사기마저
시들게 만들곤 했다.
시들시들... 출발하기가 꺼려졌다.
혼자 사 먹는 삼각김밥과 만원지하철과 외로움은 나의 발목을
붙잡곤 했다. 시들시들...
사실은 그냥 게을러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어머니는 나에게 귀에 못이 박히도록 이야기 하셨다.
"오금희를 할 줄 아는데 안하는 사람은 바보다"
아, 어머니...
이래서 회원님들은 어머니의 안부를 그토록 물어보시나 보다.
태양같으신 어머니. 저는 그저 그림자인지라 그와 같은
밝고 환한 열정까진 없었나 봅니다.
그래도 수업은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했답니다.
참으로 노력을 하긴 했다.
아프거나 사정이 생기지 않는 한, 지각은 할지언정
결석은 안하려고 노력했다.
왜냐면 되먹지 못한 나도 사실은 알고 있었다.
시들해져도 나태해져도 은연 중에 인정하고 있었다.
고급반 수업을 청강하고 있으면 마음 속이 고요해진다.
그 고요함은 연인 간의 애정이나, 일상의 행복과는 또 틀리다.
그것은 완전하다.
이 하나의 느낌.
내가 느낀, 매우 개인적인 이 작은 느낌 때문에,
나는 지각할지언정 꾸역꾸역 수업을 계속 들으러 갔다.
그리고 어느 순간 나는 내가 시험을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나한테 '이래도 수업을 들으러 갈테냐? 앙? 이래도? 이래도?!?!'
라며 거지같은 지옥철을 선사하고, 그나마 먹으려고 했던
편의점 삼각김밥을 품절시키고, 인파 속에서 외로움을 느낄 수 있도록
낯가림을 선물해준 것 같았다.
피크는 고급반 마지막 수업이었다. 몸이 아팠다. 배가 고파도
제대로 된 음식을 먹을 수 없었다. 몸이 아프니 마음까지 우울했다.
수업도 가기 싫었다... 아이러니 한 것은 예전에 한번 많이 아팠을 때는
기어다니면서 빈 속에 진통제만 사탕 먹듯 할 정도였는데, 이번엔 그 강도가
수업을 참석할 수는 있을 넉넉한 정도였다. 참석할 수는 있는데 비참한 정도.
그래서 고민을 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갈까 말까 갈까 말까 후기는 뭐라고 쓰지 갈까 말까 갈까 말까
아 반명함판 사진이 하나도 없네 갈까 말까 갈까 말까
결국 갔다.
마지막이었으니까.
그리고 수업을 나가면 그 때의 순간을 다시 한번 경험할 줄 아니까.
결국 나는 진통제를 먹고 억지로 수업을 들으러 갔다. 역시나 지각이었다.
아뿔사. 걔다가 양말에 구멍까지...기분이 정말 바닥을 쳤다.
수업은 도인술에 대한 것이었다. 회장님의 수업은 어려워서 연습장에 말씀을
되는데로 받아 적었다. 기분은 역시나 저조했다.
그리고 그 현상이 다시 일어나기 시작했다.
심신이 지쳐 완전하지도 않았고 무척 소박했지만 알 수 있었다.
기분이 점차 나아지고 있는 듯한 느낌을.
그 느낌. 머리 속이 맑아지는 듯한 느낌.
정리되는 느낌. 고요한 느낌.
그 느낌...
이 느낌은 무엇일까.
그것은
고급반 회원님들과 회장님과 그 공간이 만들어내는 복합적인 그
무엇인가의 시너지효과는 아니었을까?
여유있고 평온한 그 무언가의 것...
소박하지만 소중한 그 느낌을 지니고 이제껏보다도 훨씬 강한,
경험한 적 없는 엄청난 지옥철을 뚫고 집으로 돌아와
미리 사둔 차가운 삼각 김밥을 전자렌지에 돌려 먹으며 컴퓨터를 켜면서
나는 생각을 한다.
이 느낌은 하루면 사라지겠지.
하지만 지금 이순간 만큼은 괜찮아.
완전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