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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급반 수시 모집 : 화, 수, 목, 금, 토요일 가능 시간은 별도 문의
화타오금희

고급반 수련기

차 옥 순
시작이 어긋났다.

?억지 춘향으로 배우기 시작한 다른 공부를 하는 중에 기다리던 고급반이 개강한다니 양 손에 떡을 쥐고 고르지 못하는 아이 마냥 허둥대다가 마침내 합류하게 되었다.

?초·중급반을 끝낼 즈음엔 꽤나 잘 하는 줄 알고 자신감이 충만했다.

?그러나, 고급반 둘쨋날 첫 합류시간부터 무언가 단추 잘못 꿴 윗 저고리 걸친 느낌이 석 달이 끝나가는 이 시점까지 든다.

?함흉발배(含胸拔背)

기운은 아래 단전에 머무르게 하고 두 팔은 아래로 내려뜨리고 어깨 힘을 빼고 척추를 바르게 세운다.

첫 일갈부터 도대체 자연스럽게 힘을 가하지 않는 것과 치열한 싸움이 시작 된 거다.

?열정이 넘치고 아는 게 많은데 노력까지 다 하는 동기들의 자세는 다시 한번 나를 좌절하게 만들었다.

한 동작 한 동작 이어나가는 게 힘이 든다.

논어, 도인술, 주역...

고상한 동양 고전의 그윽한 향내를 머금고 음미하기엔 스스로에게 쌓인 의문과 꺾인 의지가 쌓은 장벽이 높기만 하고····.

잦은 수술에 이은 후유증과 적절한 재활치료의 부재가 빚은 참사로 만들어진 몸으로 건강한 신체로 다듬어진 자세와 비교하여 좌절하는 것은 이르다는 걸 안다.

집안의 대소사로 얻은 몸살감기로 한 열흘 예비공조차 못했더니 2초도 버티지 못하고 무너지는 '금계독립'이라니···.

子曰 不知命 無以爲君子也 不知禮無以立也

공자님께서 오늘의 나에게 주시는 한 마디 충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