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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타오금희

대구 수련원 수련기

40기 김 성 규
김 성 규

나이 50세를 넘기면서 그동안 해왔던 잡다한 공부들을 모두 정리하고 나머지 인생에 꼭 필요 하다고 생각되는 한 가지에만 집중 하려고 하고 있던 중 거절 할 수 없는 절친한 친구의 화타오금희 공부의 동행 권유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긴가 민가하며 시작했던 화타 오금희는 어느덧 일 년이 훌쩍 지났다.

한의학을 전공하며 또 한방생리학으로 석 박사과정을 마친 나로서는 평소 도인양생술과 기공의학에 대하여서도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오금희에 대해서도 대충 그 개략은 들은 바 있었다.

그러나 그 실체가 이렇게 내게 다가 올 줄은 생각 하지도 못했었다.

기대반 호기심반으로 다니기 시작한 초기에는 “화타오금지희도해” 의 곽사부님 자서에 오금희를 통하여 태극권의 이치에 대하여 깊은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게 되었고 오금희는 태극권과도 일맥상통한다는 말씀에 더 큰 기대와 호기심을 가졌다.

그 동안 나는 건강 유지를 위해 태극권을 조금 익혀서 체조삼아 엉터리로 대충 대충 조금씩 해오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좀 제대로 해볼 수 있지 않겠나하는 기대를 했기 때문이다.

매주 수요일 저녁 7시 진료 시간이 끝나자마자 부랴부랴 100여리를 달려 부산으로 다닌지 수개월, 처음 오금희를 배울 때 김성기 교수님의 갈 때 망설임과 조금씩 배워 올 때의 기쁜 마음에 대해 공감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수많은 시공을 지나 오금희가 나에게 까지 연결 된 인연에 대해서도 신기한 생각이 들었다. 기왕지사 시작한 일 열심히 해서 오금희의 높은 경지를 한번 체험해 보고자 하는 욕심도 조금 생기기도 하였다. 그러나 몸은 이미 많이 굳어 특히 척추를 한마디씩 펴면서 일어 설 때나, 몸을 굽히거나 쪼그려 앉을 때는 몸이 심히 부담을 느끼기도 하였고, 상체를 숙여 안마를 마치고 허리를 펼 때는 거의 고통의 수준이었다. 이런 상태에서 전신이 방송되고 무심의 경지가 되기는 요원 한 것 같았다. 시간이 경과하면서 중급반을 지나면서 이제 오금희의 형에 대해서는 더 이상이 없을 정도로 세밀히 배웠다고 생각 한다. 어느 정도 오금희의 윤곽을 파악한 지금은 오히려 조급한 마음과 과도한 욕심은 비워 지는 것 같다.

다만 성의를 가지고 얼마나 성실하게 반복하느냐가 관건 일 뿐이다. 늘 고민 이었던 방송이나 호흡 ,의식의 집중 문제와 축기나 소주천의 문제도 더 이상 고민하지 않기로 했다.

그냥 여건이 되는 대로 꾸준히 배운 대로만 수련해 볼 따름이다. 특별한 목표 없이...

그러나 그간의 수련만으로도 평소 있던 숨참이나 심장의 부담 등이 많이 좋아지고 보는 사람마다 얼굴이 많이 좋아 보인다는 인사를 꽤 듣는다.

그동안 나이 많고 뻣뻣한 학생들에게 열 과 성을 다해 가르쳐 주신 윤산 선생님께 마음 깊이 존경과 감사를 드리며 그 이마에 흐르던 굻은 땀방울을 오래도록 기억할 것입니다.

그리고 말이 필요 없는 나의 두 도반께도 정말 정말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