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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타오금희

정회원 수련기

한 천 식
화타 오금희와의 인연은 안산 골 김씨의 안내로 某기체조원을 방문하고 안산을 등산한 뒤 내려오면서 우연히 맺어졌다.

평소 꾸준히 운동하지 않던 내가 최근에서야 회개하고 집주변 산책로와 야트막한 동산들을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보건체조를 했지만 미흡하게 느껴지던 차에 오금희 선전 현수막을 보고는 끌리게 된 것이다. 여기에도 끌림의 법칙이 적용되는 듯하다.
그러나 이 운동으로 새로운 자극을 받겠다고 생각했지만 이런 저런 사정으로 실제로 배우기 시작한 것은 수개월후다.

중세의 기사 이야기에 매료된 돈키호테가 자기 집 늙은 말 로시난테를 타고 모험길에 오른 것 처럼 중국의 황당한 이야기에 곧잘 넋을 빼곤 하던 내가 윈시 자연속의 동물동작을 본땄다는 이 건신법(健身法)에 끌려 도사의 길로 투신한 것이다.

체중감량과 각종 노인성 질환의 예방-치료효과를 기대하며 힘든 동작을 젊고 매혹적인 담임선생님을 흉내내며 그대로 해보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초기에는 동쪽을 향해 마음속으로 원시림을 그리며 동네 산들에서 연습했지만 요즘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사람의 눈길이 닿지도 끌지도 않는 곳이라면 그곳을 명당으로 생각하고 있다.

수련생활 벌써 1년을 바라보는 지금, 몸과 마음이 공히 가벼워졌다고 느끼고 있다.
항상 운동해야한다는 생각이 쉽게 흐트려지려는 마음을 다잡고 주고 있다.
이것 또한 적지 않은 수확이라고 생각한다.

조그만 생쥐가 강물에 빠져도 들이키는 물의 양은 기껏해야 제 작은 위를 채울 정도밖에 되지 않듯, 한 마리 들개인 본인(개띠)도 불과 1년간의 수련에 원조기공의 마스터와는 거리가 멀다. 몸의 근육과 동작을 좀 더 부드럽게 放송하고 지나친 기대감도 방송함으로써 한 마리 나비 되어 부드럽게 공간을 나는 날을 그려본다.

그렇다고 해서 호연지기와 건실한 꿈과 희망까지 방송할 수는 없다. 노화를 모르는 마음이 받아들이지않는다. 롱펠로의 노래처럼, 무덤이 인생의 목표가 아니기 때문에.

각설하고 이젠 그런대로 웬만큼 달통했으니, "악의 무리를 벌하고 약자를 돕기위해"
로시난테를 타고 모험길에 나선 돈키호테처럼, 근두운을 타고 하산하여 濟世行仁의 길에 나서볼까?

어어..... 왜들 그래? 근두운을 후라이 해먹는다고 못할 줄 아나? 그런다고 그만둘 내가 아냐. 맨땅에, 아니 풍차에 박치기 하지 않으면 그건 돈키호테가 아니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