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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타오금희

정회원 수련기

김 현 숙
나는 언제부터인가 학교에서 선배들의 오고가는 말 속에서 오금희라는 낯선 말을 자주 듣곤 했다.

오금희가 뭐지? 뭐하는 건가? 처음 들어보는 용어가 자못 궁금하던 참에 학우가 오금희를 소개해 주었다.
선뜻 따라간 ‘오금희 서대문 본부수련장’은 내가 사는 집과도 가까웠고 아는 분들도 계셔서 무척 반가웠다. 무엇보다 말로만 듣던 오금희를 직접 접해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기뻤다. 설레는 마음으로 처음 시작한 날 예비공을 너무 열심히 해서 그런지 그날 이후로 며칠을 고생했다. 이렇게 시작된 오금희와의 인연이 벌써 일년이란 기간이 지나고 생각만 해도 언제 그 많은 동작을 익히나 싶었던 동작들을 하면서 내 자신이 신기하기만 했다. 부원장선생님께서 빠지지 말고 나오기만 하면 저절로 다 된다는 말씀이 그래서 인가 보다.

평소에 운동을 거의 안하던 내가 오금희라도 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하다 보니 몇 가지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먼저 신체적으로는 경직된 몸이 많이 이완된 것을 보았다. 예전엔 몸을 구부려 손이 발목까지 닿지 않았는데 어느새 손이 바닥까지 이르고, 딱딱한 양쪽 어깨근육 때문에 자주 머리가 아팠는데 이제는 근육이 풀어져 이로 인한 두통이 거의 사라졌다. 또 이전보다 오래 앉아있어도 큰 무리가 없고, 잔 몸살로 아프다는 말이 많이 없어졌다. 그래서 그런지 내가 조금이라도 아프다는 말을 하면 온 식구들이 빨리 오금희를 하라고 난리다. 이러한 점들은 사소한 것 같지만 나에게는 커다란 변화이다.

오금희는 나에게 신체적인 변화뿐 아니라 또 다른 경험을 주었다. 물론 새로운 동작을 익힐 때는 잘 안되고 자주 잊어버려 적잖은 스트레스를 받긴 했지만 오금희를 하는 동안에는 모든 것을 잊고 그것에만 몰두 할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배우고 난 다음에 할 수 있는 동작들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저절로 오금희에 빠져들어 새로운 기쁨을 맛볼 수 있게 한다. 그래서 오금희는 할수록 특별한 매력이 있다.

2008년 이후 내가 오금희를 할 수 있게 된 것은 나에게 커다란 행운이다. 이제 나는 오금희가 내 인생에 건강과 마음을 함께 지켜줄 영원한 동반자가 되어 줄 것이라 기대해본다. 끝으로 중급을 마치기까지 오금희를 잘 지도해 주신 김성기 원장선생님과 박윤선 부원장선생님께 커다란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