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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타오금희

정회원 수련기

김 정 오
오금희는 무엇일까? 왜 해야 하는가?
이런 의문의 화두를 들고 더운 여름날 경기대학교 고갯길을 오르고 있었다.
지저분한 입구, 어두운 건물, 조그만 수련장 먼저 실망이 앞섰다.
벽에 붙은 수련차례를 보자 아찔한 느낌이 왔었다.

제8절 84식을 수년간 수련해야 하다니! 정말 찌끗한 오금희와의 전쟁이 매주 목요일마다 벌어졌다.
예비공, 단보조양, 금계부단, 대붕전시까지 몇 번이고 포기하고 나오지 말까하는 생각이 머리에 떠오르곤 했었다.

이런 분위기를 알고 있는지 모르는지 김경린강사님은 열과 성을 다하여 상세히 가르쳤다. 특히, 본인의 실험성같은 까다로운 질문에도 얼굴 찡그림이 없이 상세히 답변했다.(아부성 발언이 아니라 한번 배워보면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제5절 공작개병에 들어가자 이제 몸이 서서히 중독되기 시작했다.
매주 오금희를 하지 않으면 몸이 찌뿌둥하지 않는가.

제6정 희작등지를 배우기 시작하자 뜻 그대로 몸이 기쁨을 토해 내었다.
백학비상은 그야말로 고갯길을 시원하게 내려오는 기분이었다.
어려운 동작이 끝난 줄 알았건만 마지막 수공이 까다로웠다.
화타님이 기쁨에 들떠있는 몸을 제자리에 갔다 놓기위해 마지막까지 쓴약을 먹이는 것 같았다.

중급과정은 그야말로 대학원생분위기였다.
김성기회장님은 교수답게 각자 토론을 통해 오금희의 동작특성을 하나하나씩 인지하게 만들었다.
한국 최초의 화타문전수자답게 오금희의 원형을 철저히 강조하시고 잘못된 동작은 상세히 교정해 주셨다.
중급과정을 마칠쯤 초기에 가졌던 의문의 화두가 조금 깨우쳐졌다.

나 자신의 즐거움을 위하여 오금희를 하는것이 아닌가.
오금희를 통해 “즐거움(樂)”이라는 화답을 얻었다.

“아는것은 좋아하는 것보다 못하고 좋아하는것은 즐거운것 보다 못하다”

오금희의 즐거움으로 이끌어주신 김성기회장님, 김경린강사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