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수 진 > 정회원 수련기

본문 바로가기
초급반 수시 모집 : 화, 수, 목, 금, 토요일 가능 시간은 별도 문의
화타오금희

정회원 수련기

김 수 진
“또, 가?”
내가 작년에 유난히도 많이 듣던 말이다.
몸이 안 좋기는 했지만 특별히 감기와는 인연이 없었는데 7개월 이상을 감기와 기침으로 고생하면서 더는 미룰 수가 없었다.
낯선 사람들과 어색한 동작, 민망한 수업 방식에 계속 해야 하는 지 고민스러웠지만 다른 방법으로 효과를 보지 못했기에 단단한 결심을 했다.

다른 사람들은 한 동작 한 동작 할 때마다 느낌이 다르다는 둥, 어디가 시원하다는 둥 달라짐을 말하곤 하는데 워낙 감각이 둔한 편인 나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다.
그저 매일매일 연습을 했을 뿐이다. 그런데 몸은 느꼈나보다. 변화가 왔다.
불면증으로 고생하며 하염없이 바라보던 새벽하늘의 길이가 점점 짧아졌고, 두더지 게임처럼 여기저기 찾아왔던 통증들도 이제는 사라졌다.

남들은 이렇게 건강하게 살았구나 생각하니 그 동안의 내 삶이 너무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생선이 소금에 절임을 당하고 얼음에 냉장을 당하는 고통이 없다면 썩는 길밖에 없다고 했듯이 오히려 지금까지 내게 뿌려진 소금과 얼음에 감사한다.
그것이 아니었다면 지금 느끼는 기쁨이 덜 했을테니까.

오금희는 “심심한데 오금희나 할까?”하는 생각으로 해야 한다고 하는데 아직은 꼭 해야 하는 숙제를 하듯 의무적인 면이 없지 않다.
하지만 내 건강 상태를 이해 못하고 단지 늦게 일어난다고 한마디씩 하는 친구들과 아침 일찍 통화하는 날이 올 때까지, 또 빈둥거릴 시간에 자리 잡고 서서 녹참원조를 외치는 순간이 올 때까지 오금희는 계속 할 것이다.

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