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정 미 > 정회원 수련기

본문 바로가기
초급반 수시 모집 : 화, 수, 목, 금, 토요일 가능 시간은 별도 문의
화타오금희

정회원 수련기

박 정 미
화타오금희를 마치며

인연!
언제부터인지 난 인연을 몹시 중요시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우주에는 마치 눈에 보이지 않는 거미줄처럼
많은 인연들로 연관되어 있다.
삶이 깊어 갈수록 미리 정해놓은 듯 인연의 끈들이 피부에 와 닿는 느낌이다.

내게 화타오금희도 그랬다. 처음 "화타오금희"를 알게 된 것은 2003년쯤이다. 그러나 오금희를 배워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평소에 운동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나는 그저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고, 몸을 움직일수 있는 108배를 운동삼아 열심히 하고 있었기에...

난 어려서부터 건강한 편이 아니었다. 햇볕이 뜨거워도, 바람만 세게 불어도, 날씨가 흐려도, 안개가 심해도, 몹시 추워도 온통 머리 아플 핑계뿐이다. 차를 조금만 오래 타도 멀미나고 에어컨, 선풍기는 아무리 더워도 사용 할 수 없으며, 히터나 전기장판을 사용해도 속이 좋지 않아 구토증상이 심했다. 심지어는 고층아파트, 빌딩사무실, 백화점, 대형마트 등에 1시간이상 노출될 경우 이틀정도는 자리를 펴고 앓아누워야만 했다. 비라도 내리려면 이 삼일 전부터 온 몸이 쑤시고 물 먹은 솜처럼 몸이 무거웠다. 친구들은 이런 나에게 '할머니 내일 날궂이한대?' 라며 놀리곤 했으나, 나는 오히려 둔감한 친구들을 이해 할 수 없었다.

2007년 1월 31기로 드디어 오금희를 시작했다. 막연한 간절함이었는지 주변에서 오금희를 해보라는 권유를 여러 사람으로부터 들었다. 그 인연으로 좋은 남편도 만났다.

오금희를 열심히 하던 중에 결혼도 하고 예쁜 아기도 낳아 육아를 하면서 다시 39기에 합류했다. 처음 아기를 가졌을 때는 당분간 오금희를 배울 수 없겠구나 생각했는데 남편 덕에 잘 마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

오금희는 묘한 매력이 있다. 내가 마음공부 하겠다고 무작정 절에 들어가서 수행생활 할 때와 같은 느낌이랄까....!! 암튼 화타오금희를 하면서 마음을 편안하게 갖지 않으면 엄한 행동을 하게 되고, 복잡한 마음일지라도 오금희에 집중을 하면 마음의 평정을 다시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이 또한 명상과 다르지 않다. 우리 남편은 내가 짜증을 내면 빨리 오금희를 하라고 말한다. 한마디로 몸과 마음 내 자신을 찾으라는 것이다.

지금도 전철을 타면 에어컨 없는 자리를 찾아 헤매고 버스를 탈 때는 에어컨부터 끄지만 예전처럼 머리가 아프거나 구토증상도 없다. 하루 종일 백화점 쇼핑도 가능한 것이 몸이 많이 가벼워졌다. 언제부터인지 일기예보도 정확하지 않다.

남편과 나는 종종 이런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우리의 노후는 걱정 없어 우리에게는 화타오금희라는 노후보장이 있으니까!!!"

지난 2년 반 동안 오금희를 안내해 주신 회장님과 부회장님 그리고 우리남편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