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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타오금희

정회원 수련기

최 충 경
화타 오금희를 배우며

최 충 경

50이 훨씬 넘어서 양생법을 처음 접했을 때, 충격이 상당히 컸습니다.

‘이렇게 좋은 것을 아직 몰랐었구나...... 바둑이나 마작보다 훨씬 재미있다. 테니스나 골프하고는 또 다른 맛이 있구나,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이런 것을 소개 안 해주고 그동안 뭘 가르쳤나 그런데 나는 이쪽으로는 전혀 기초가 없어서 참 한심하구나, 개념조차 안 잡히는구나, 이건 전부 너무 서양 쪽으로만 치우친 우리 교육이 책임져야한다. 또 잘 이해도 안되는 불경이나 공자 책을 볼 때하고 몸으로 하는 단순한 이 몇 개의 동작이 나를 즐겁게 하는 이때하고는 어떻게 비교해야하나, 나는 역시 동양인인가 보다. ’ 뭐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원래는 마음이 좀 편해지는 길이 없나 해서 이 운동을 시작했는데, 최 사부님하고 오금희를 배우고 나서는 운동 끝난 후 밥 먹고, 술 마시는 재미, 함께 운동하는 친구들하고 수다 떠는 재미에 어느덧 중급반까지 마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배우고 느낀 것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아 이렇게 가르치면 되는 구나

아, 이런 분위기로 끌고 나가면 좋겠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교수님 , 사모님, 최 사부님, 또 두 분 1기 선배님께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하면 풀릴까? 어떻게 하면 더 편안할까? 왜 이렇게 하나? 연구하게 되었습니다.

걸핏하면 상기가 되서 고민했었는데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싹 없어 졌습니다.

씩씩대고 긴장했었는데 편히 하기로 마음먹게 되고 여유가 생겼습니다.

숨이 많이 깊어지고 부드러워 졌습니다.

원래 담배를 많이 피우는데. 수공, 선유녹경을 하면 기관지가 아주 시원해집니다.

얼른 생각나는 대로 몇 가지 적었는데, 몇 달 지날 때마다 생각이 바뀌고 전에 못 보던 곳이 눈에 띄고, 또 양파 껍질을 벗기 듯 자꾸 새것이 나오니까 사실은 겁이 나서 더 못 적겠습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오금희는 이제 제 친구가 되었습니다. 아마 평생 하게 될 것 같습니다. 교수님께 “고맙습니다“라고 말씀드립니다.

여담으로 친구들에게 얘기합니다.

“ 야 너 이거 참 좋은거야 잠자리 보다 훨씬 더 좋아. 너 이제 제대로 못하지? 이건 늙어서도 할 수 있어” 처음에는 픽픽 웃던 놈들이 요새는 솔깃해 하는 눈치 입니다.

그러나 아직은 용기를 내지 못하는 모양인데, 사실 오금희를 배우는 것하고 용기하고는 하등 관계가 없는 일이지 않습니까? 어떻게 제 친구들 코를 꿰어서 끌고 올까? 이것도 문제 입니다. 저희들에게 좋은 건데......

끝으로 10기 늙은이 들 내치지 않고 같이 놀아준 11기 친구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같이 놀아주세요. 우리도 눈치가 있으니까 가끔씩만 놀아주시면 됩니다. 오금희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