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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타오금희

정회원 수련기

김 건 우
화타오금희 수련 - 인연

김 건 우

2002년 초에 지인의 소개로 처를 만나 1년 정도 사귀다가, 2003년 1월 결혼하였습니다.

본인이 업무 과중으로 힘들어 하자, 2003년 5월 처의 소개로 오금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기공, 선, 도라는 언어에 썩 호감을 갖지 못하였으나, 첫날 최정식 사범님의 지도를 열심히 따라 하다가 보니 땀도 나고 몸에 피로도 풀리는 느낌이 들어 매주 금요일은 5시가 넘어가면 하던 일도 중단하고 허겁지겁 수련장에 오곤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연습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새로운 동작을 배우다 보면 지난 주에 배운 것은 잊어 버리고 하여 제 동작도 너무 서툴러 그다지 흥미를 갖지 못하였으나, 최정식 사범님이 열심이 지도하고 제 어설픈 동작에도 칭찬을 아끼지 않아 때론 내가 잘하는구나 하는 착각에 빠지기도 하고, 같이 배우시는 어르신들이 연룬 탓에 농담도 잘 하시고, 분위기를 재미있고 부드럽게 이끌어 가시어 저로서는 편안한 기분으로 오금희 수련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오금희 수련을 마치고, 다함께 저녁 식사를 하면서 궁금한 것은 묻고, 최정식 사범님이 열심히 교정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으며 처음 수련을 같이 하신 최하영님, 최충경님, 김남식님, 유지일 스님, 정선생님과 함께 한 식사 자리는 참으로 즐거웠습니다.

중급을 시작하면서 수련시간이 금요일 저녁에서 토요일 낮으로 바뀌면서 수련에 참석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결혼식 등 각종 행사에 어쩔 수 없이 참석해야 하는 날도 있었고, 어느날은 1시간 전에 결혼식에 가서 신랑만 만나고 오금희 수련에 가려다가 신랑도 못보고 단지 부조만하고 서둘러 수련에 참석하기도 하였습니다.

2004년 5월에 이르러서는 연달아 3주 이상 결석을 하여 그만두려고도 하였으나 유지일 스님의 연락을 받고서야 그 유혹을 뿌리치고 중급 수련을 끝마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중급반에 들어서는 김성기 사부님, 손선생님, 반장님 등을 만나 새로이 얼굴을 맞대고 새로운 인연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김성기 사부님은 말씀도 조곤 조곤하시면서 말이 아닌 몸으로 모든 것을 표현할 수 있는 분처럼 느껴졌습니다. 대학교 다닐 때 어떤 교수님이 '말은 말이 아니다'는 말씀해 주셨는데 몇 백 마디의 말보다 그 동작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행동으로서 자신을 표현할 줄 안다는 것이 참으로 부러웠습니다.

마지막 시험을 통과하여야 한다고 하기에 2주동안은 사무실 빌딩 옥상에 올라가 매일 수련을 반복하면서 오금희 동작이 조금은 발전하는 것이 몸으로 느껴졌습니다. 시작은 어설펐지만 끝날 즈음에 비로소 오금희를 맛을 조금은 느끼면서 좀더 열심히 수련할 걸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만, 이제부터 수련의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매일 열심히 수련을 하겠다는 각오를 다집니다.

마지막으로 오금희에 대하여 하고싶은 말은, 오금희를 처음 접하면서 그 동작에 매력을 느끼고 제일 잘 하고 싶은 동작이 '백원헌과'였습니다. '백원헌과'는 마치 나의 온몸을 내 바쳐서 그 대가로 평화를 얻는 동작이 아닌가 싶습니다.

처를 만나 새로이 인연을 맺고, 처를 통해 오금희를 접하고, 오금희를 통해 동문을 만났습니다. 몸으로 자신을 표현할 줄 알기까지 더욱 정진하여 김성기 사부님과 최정식 사범님의 은혜에 보답하고, 중급을 마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여려 동문들께 다시 한 번 감사말씀을 드리며 인연이 아름답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