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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타오금희

정회원 수련기

염 성 환
오금지희를 통해서 얻은 것을 손꼽는다면 그것은 바로 새로운 무엇인가를 배우는 즐거움인 것 같습니다. 새로운 동작을 배우고 연습하면서 이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변해가는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은 배움이 주는 큰 즐거움중의 하나가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호기로운 마음으로 시작을 했지만 도중에 여러 가지 사정으로 계속하기가 힘들었던 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금지희를 두 시간 수련하고 난 뒤, 가벼운 몸과 편안한 마음을 느끼게 하는 내 몸 안에서의 오금지희의 기운은 나로 하여금 오금지희를 계속하게 만드는 힘찬 원동력이 된 것 같습니다.

양생을 하는 데에는 보양(保養)이라는 것과 수양(修養)이라는 것의 두 가지의 것으로 나뉘어 진다고 들었습니다. 두 가지의 것은 서로 크게 다른 것은 아니나 수양이라고 하는 것은 일상의 생활에서 행해지는 것이 아니라서 보통 말과 보통 방법으로는 할 수가 없는 것이고, (외단과 내단을 기르려고 일부러 하는 행위를 말하는 것입니다) 보양이라고 하는 것은 일상의 먹고 숨쉬고 행동하는 것에서 벗어나지 않으니 사람이 쉽게 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이 보양을 중요시 여기는데 음식을 먹는데 절도 있게 하고 기거(起居)하는데 올바른 법도로 하며 너무 무리한 수고로움을 피하며 정신을 편안하게 하면 자신의 타고난 수명대로 살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보양을 하지 않고 수양을 하는 것은 근본을 버리고 지엽을 얻는 것이라서 오히려 건강에 해를 끼칠 수도 있음을 경계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보양 또한 제대로 하기 힘든 것이어서 인체를 영위하는 기와 혈은 항상 부족하게 되기가 쉬어서 몸 전체를 두루두루 돌아다니기가 힘들어 지게 되는 것이라 합니다. 물론 이것이 만병을 생기게 하는 원인이 되겠지요.

이러한 기와 혈의 부족한 것을 보충해주고 순환이 잘 되게 하는데 도움을 주는 중요한 것이 있으니 그것을 한의학에서는 도인술(導引術)이라고 합니다. 이것에 대해 재미난 부분이 있어서 한의학 서적중 <의학입문>이라는 책에 나오는 도인술에 관한 구절을 조금만 인용해 보겠습니다.

...『導引爲虛損氣血不周而設也 有火者開目 無火者閉目 無汗者 閉氣至極 有汗者 不必閉氣 欲氣上行 以治耳目口齒之病 則屈身爲之 欲氣下行 以通大小二便及健足脛 則偃身爲之 欲氣達於四肢 側身爲之 欲引頭病者 仰頭 欲引腰脚病者 仰足十指 欲引胸中病者 挽足十趾 』...

...『도인이라는 것은 허손되어 기혈이 주행하지 못하는 것을 위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화가 있는 자는 눈을 뜨고 화가 없는 자는 눈을 감는다. 땀이 없는 자는 폐기를 극한데까지 이르도록 하고 땀이 있는 자는 폐기를 할 필요가 없다. 기를 상행시키어 귀 눈 입 치아의 병을 치료하고자 하면 몸을 굴하게 하며 기를 하행시키어 대소변을 통하게 하며 다리와 정강이를 건강하게 하고자 하면 몸을 구부린다. 기를 사지에 다다르게 하려면 몸을 옆으로 기울인다.머리의 병을 치료하려고 하면 머리를 처들게 하며 허리와 다리의 병을 치료하고자 하면 또한 열개의 발가락을 처들게 하고 흉중의 병을 치료하려고 하는 자는 열개의 발가락을 잡아당긴다.』...

이것이 비록 오금지희를 가리키는 것은 아니지만 또한 비슷한 부분도 많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오금지희를 배우기 전에는 다만 이러한 글은 글일 뿐 그냥 넘어가 버리고는 했는데 이러한 내용의 글이 의미 있게 다가오는 것은 이것 또한 오금지희의 공은 아닐런지? 병이 걸리고 나서 고치는 것은 병이 걸리기 전에 예방하는 것만 못하다고 하였는데, 오금지희의 큰 공은 바로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소중한 오금지희를 배우고 수련하게 되어서 너무나 기쁜 마음이 듭니다. 저희들을 너무나 기쁜 마음으로 가르쳐주신 김성기 선생님 그리고 오금지희 여러 선생님, 그리고 오금지희를 소개해주셔서 오금지희를 시작할 수 있게 해주신 이현구 선생님 너무나 고맙습니다. 마지막으로 수련하러 오는 저를 언제나 웃는 얼굴로 환영해주시고 격려해주신 14기 오금지희 동기 여러분 너무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