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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타오금희

정회원 수련기

김 양 숙
수 련 기

김 양 숙

어린아이는 세월이 빨리 갔으면 하고 어른들은 달려가는 세월의 꼬리을 잡고 싶은 마음이라는데 무엇을 하든 다 그런 것 같습니다. 시작한지 어제 같은데 중급을 마치고 이렇게 수련기를 쓰니 지나간 시간이 너무나 소중하고 행복해서 아쉬움이 큼니다.

살면서 자신이 즐겨할 수 있는 운동 한가지 정도는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여기저기 기웃거려 보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그러면서 2002년에 여수로 놀러 오신 박윤선 선생님이 바닷가 우리 밭에서 오금희를 하시는 것을 보고 순간 나는 "저거야! 째가 나잖아, "라고 했습니다.

첫눈에 동작이 너무 멋이 있었습니다. (아마 저처럼 동작에 반해서 시작한 분이 여러분 계실걸요? 후후)

여수가 서울과 너무 멀어서 처음에는 한 달에 한 두 번 올라가서 한달 분량을 배워오려고 했는데 해보니까 매주 올라가서 꼼꼼하게 배워야겠더라구요. 그래서 3기반에 함께 하게 되었는데 가르치시는 분이나 배우시는 분들 모두 너무나 열심히 하시고 모두다 잔잔한 호수와 같은 파장을 가지고 계셔서 함께하는 기쁨이 매우 컸습니다.

저는 1년을 매주 여행을 하는 기분이였습니다. 왕복 12시간이 넘은 시간을 기차에서 보내는데 때로는 무척 힘이 들었지만 읽고 싶은 책을 읽고 듣고 싶은 음악듣고 또 묵혀놓았던 일들을 돌아보고 정리하는 그 시간이 저에게는 여러면으로 너무나 소중한 했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빠르면 저녁6시 50분 기차를 타면 1시가 다 되어서야 집에 도착하거나 10시 50분 기차를 타면 새벽 5시가 넘어서 집에 도착을 해도 남편은 제가 현관을 들어서자마자 그것도 신발도 벗기 전에 "오늘 배운 것 해 봐봐" 라고 합니다. 그러면 저는 자랑스럽게 한번 "짠"하고 보여주고 방으로 가서 잘 수가 있었는데 남편 덕분에 확실한 복습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여름에 100m달리기를 해도 등에 한줄기 땀도 안 나는 체질인데 오금희를 하면 땀이나는 것입니다. 온몸으로 느끼는 상쾌한 기분을 느낍니다. 뒷산을 올라도 예전에는 몇 번을 쉬어야 했는데 이제는 아주 씩씩하게 갔다오고 와서도 피곤하지 않는 것 이것이 오금희를 하기전과 다른 저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바닷가에 가서 저만치 있는 섬에게 팔을 뻗어보고 하늘, 구름, 햇살 ,바람을 향해 온 마음과 몸을 열어 하나가 되는 시간, 그렇게 오금희를 하고 준비해 간 차를 마시며 계절이 지나가는 바다를 감상하는 기분 또한 큰 즐거움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가르치시는 선생님들이 맑고 따뜻한 분이여서인지 오금희를 배우러 오시는 분들 모두 다 맑고 순순하신 분들이여서 너무나 좋았습니다.

선생님 그리고 3기 여러분들 감사드려요. 덕분입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