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금희 수련기(오금희와의 사랑)
7기 초급반 윤 민 향
‘수련기’를 쓰자고 책상 앞에 앉았다. 추석 전 오금희 초급반 마지막 동작까지 배우고서 ‘수련기를 쓴다’는 것이 계속 머리 속을 맴돌고만 있었는데 이제야 책상 앞에 앉을 결심(!)을 한 것이다. 편하게 쓰면 될 것을 왜 이렇게 주저주저했던 것일까... 그것은 무엇보다도 오금희를 배워오면서 연습에 소홀했던 나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 때문일 것이다. 수련기도 오금희를 배워가는 과정 중에 하나라면 나는 어느덧 초급반 마무리에 닿은 지금, 이제껏 오금희를 향한 나의 사랑을 반성하는 편지를 쓰는 것만 같다. 사랑은 머리 써서 생각으로만 하는 것이 아님에도 나는 그동안 오금희를 좋다고 생각하면서도 정작 몸으로 더 사랑하지 못했다.
수련기를 계기로 이제 일상 속에서 더 가까이 오금희를 사랑할 것을 다짐하면서 오금희와의 인연을 이어가면서 새로웠던 기억들을 되새겨 본다.
오금희를 처음 시작했을 때 몸으로 무엇인가를 배운다는 것이 기뻤다. 앞에 나가서 동작 지도를 받을 때 종종 우스꽝스러운 동작을 해서 창피하기도 했지만 얼마 전 연극 수업 기초 트레이닝을 참가한데서 오금희 때문인지 조금 유연해진 것도 같아 내심 기뻤다.
특히 기억에 남는 순간은 처음으로 양현재 마당에서 혼자 오금희를 해보았을 때 고개를 든 순간 내 눈앞에 펼쳐진 큰 나무와 하늘이 어우러진 모습은 절로 탄성을 자아냈다. 선생님들께서 그토록 야외에서 해보라던 말씀이 이런 것이구나 알았다. 매일 오가며 지나던 양현재가, 이 곳의 하늘이, 나무가, 땅이 새삼 더욱 가깝게 느껴졌다. 오금희가 동물들의 움직임을 본떠 만든 것이라 자연과의 교감이 더한 것일까. 그 느낌은 마치 천인합일의 경지마저 도달할 수 있을 듯한 기분이랄까..
여름방학 중에 연수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피곤에 그저 몸이 가라앉을 때가 종종 있었는데 그 때 애써 몸을 일으켜 오금희를 하고 나면 오히려 정신이 깨어나고 몸도 가벼워진 것 같았다.
그리고 오금희를 하면서 만난 인연들....늘 부지런하게 잘 챙겨주시는 반장님을 비롯하여, 성실한 모습으로 토요일을 채우시는 7기 수련생 여러분들, 사범님, 스님...아름다운 웃음으로 반겨주셨던 종해 스님, 그저 감사할 뿐인 선생님. 모든 분들을 대하는 것이 내겐 배움이었다.
지금 떠올려 보는 이 행복한 순간들이 모두 오금희로 인한 것들인데 나는 무엇보다 스스로 오금희와 더욱 친해질 것을, 성실하게 사랑할 것을, 생각만하는 삶보다는 몸으로 부대끼는 삶을 살아갈 것을 나 자신에게 참회록처럼 써본다.
7기 초급반 윤 민 향
‘수련기’를 쓰자고 책상 앞에 앉았다. 추석 전 오금희 초급반 마지막 동작까지 배우고서 ‘수련기를 쓴다’는 것이 계속 머리 속을 맴돌고만 있었는데 이제야 책상 앞에 앉을 결심(!)을 한 것이다. 편하게 쓰면 될 것을 왜 이렇게 주저주저했던 것일까... 그것은 무엇보다도 오금희를 배워오면서 연습에 소홀했던 나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 때문일 것이다. 수련기도 오금희를 배워가는 과정 중에 하나라면 나는 어느덧 초급반 마무리에 닿은 지금, 이제껏 오금희를 향한 나의 사랑을 반성하는 편지를 쓰는 것만 같다. 사랑은 머리 써서 생각으로만 하는 것이 아님에도 나는 그동안 오금희를 좋다고 생각하면서도 정작 몸으로 더 사랑하지 못했다.
수련기를 계기로 이제 일상 속에서 더 가까이 오금희를 사랑할 것을 다짐하면서 오금희와의 인연을 이어가면서 새로웠던 기억들을 되새겨 본다.
오금희를 처음 시작했을 때 몸으로 무엇인가를 배운다는 것이 기뻤다. 앞에 나가서 동작 지도를 받을 때 종종 우스꽝스러운 동작을 해서 창피하기도 했지만 얼마 전 연극 수업 기초 트레이닝을 참가한데서 오금희 때문인지 조금 유연해진 것도 같아 내심 기뻤다.
특히 기억에 남는 순간은 처음으로 양현재 마당에서 혼자 오금희를 해보았을 때 고개를 든 순간 내 눈앞에 펼쳐진 큰 나무와 하늘이 어우러진 모습은 절로 탄성을 자아냈다. 선생님들께서 그토록 야외에서 해보라던 말씀이 이런 것이구나 알았다. 매일 오가며 지나던 양현재가, 이 곳의 하늘이, 나무가, 땅이 새삼 더욱 가깝게 느껴졌다. 오금희가 동물들의 움직임을 본떠 만든 것이라 자연과의 교감이 더한 것일까. 그 느낌은 마치 천인합일의 경지마저 도달할 수 있을 듯한 기분이랄까..
여름방학 중에 연수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피곤에 그저 몸이 가라앉을 때가 종종 있었는데 그 때 애써 몸을 일으켜 오금희를 하고 나면 오히려 정신이 깨어나고 몸도 가벼워진 것 같았다.
그리고 오금희를 하면서 만난 인연들....늘 부지런하게 잘 챙겨주시는 반장님을 비롯하여, 성실한 모습으로 토요일을 채우시는 7기 수련생 여러분들, 사범님, 스님...아름다운 웃음으로 반겨주셨던 종해 스님, 그저 감사할 뿐인 선생님. 모든 분들을 대하는 것이 내겐 배움이었다.
지금 떠올려 보는 이 행복한 순간들이 모두 오금희로 인한 것들인데 나는 무엇보다 스스로 오금희와 더욱 친해질 것을, 성실하게 사랑할 것을, 생각만하는 삶보다는 몸으로 부대끼는 삶을 살아갈 것을 나 자신에게 참회록처럼 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