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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급반 수시 모집 : 화, 수, 목, 금, 토요일 가능 시간은 별도 문의
화타오금희

정회원 수련기

오 관 기
화타 오금지희 한국본부 78기 수련생 오관기입니다.
살아오면서 어딜 다니며 체계적인 운동을 배워본 적도 없고, 그 흔한 헬스클럽도 한 번 다녀보지 않았습니다. 그 까닭은 자신 몸을 운동시키는데 자신보다 자기 몸을 잘 알 리가 없는 누군가에게 의탁하는 것이 못마땅했기 때문이고, 또 사람들이 여럿 모이는 곳에 섞이기가 편치 않아서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고개를 돌렸다 하면 한두 살씩 나이를 먹어 초고속으로 50대 중반을 향해가는 지경이 되다 보니, 마냥 습관대로 두었다가는 늙고 삐그덕거리는 몸에 따라 마음과 정신도 그리되는 것을 막을 길이 없겠음을 걱정하던 차, 때맞추어 신입회원 모집 알림 문자를 보내준 (화타 오금지희) 서대문 본부에 2019년 새해의 시작에 맞추어 등록하였습니다.

복이 있었는지 함께 등록한 회원들 분위기도 편안하고 화목했고, 도장을 이끌어가는 회장님, 부회장님이 보여주시는 길 또한 마음 놓고 걸어 볼만 했습니다. 오금희라는 운동은 심오하나 문턱이 높지 않았고, 정교하나 까다롭지 않았으며, 어렵지 않은 듯했지만 결코 얕지 않았고, 친절하지만 변함없이 푸르게 선 봉우리 같았습니다.저는 말로 할 수 없는 것, 보이지 않는 것을 헤아림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금희는 제 몸을 성실히 그러나 무리 없이 움직임으로써 새로운 것들을 헤아리고 터득해 갈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제 몸에 대해서, 그리고 제가 제 몸을 대하는 마음에 대해서도 찬찬히 들여다볼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나아가 오금희 수련이 제 안에 있는 것을 보다 밝게 들여다봄으로써 더 깊이, 더 멀리 갈 수 있는 튼튼한 바탕을 마련해 준다고 믿습니다. 이 점이 바로 무언가 특별한 기술이나 대단한 도술이라든지 또는 과시적인 놀라운 육체단련이 아니라, 겸허하고 더욱 성실하게 좋은 일상을 살아갈 수 있는 몸과 마음의 근력과 통찰력을 주도록 하는 오금희의 뛰어난 장점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운동의 원리나 프로그램은 처음 시작하기에도 무리가 없고, 동작 구성 및 진행에 서사가 있어 수련하고 체득하기가 쉽지만, 열린 마음으로 수련을 반복하면서 자연스럽게 깨닫게 되는 몸과 동작의 원리가 그윽합니다. 몸에 따라 마음이 함께 가는 수련이라, 저로서는 마음의 힘도 길러진 듯합니다. 다른 운동 단체를 가보진 않았으나, ‘자연스럽고 물 흐르듯 하는가.’ 여부 정도는 가릴 수 있을 정도로 오래 산 사람으로서, 지난 한 해 동안 도장에서 “참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놀고 운동했구나.”하는 흡족함을 느낍니다.

더불어 역시 운이 좋아 즐겁고 유쾌하게 빠짐없이 성실하게 수련에 함께 해준 동기 회원님들과 든든하게 곁에서 지켜보아주신 선배님들(특히 번거로운 팽주[烹主] 노릇을 마다하지 않고 수업에 활력을 주고 회원들에게 차의 신세계로 안내해 주신 지도자 동지), 그리고 든든한 뿌리를 견지하시면서도 다채롭고 재미있게 수업을 이끌어주신 회장님, 부회장님께 깊은 고마움과 존경을 보냅니다. 사족을 붙이자면, 저는 지난 한 해 동안 오금희를 통해 운동을 다녔다기 보다는 제 몸과 마음을 대하는 새로운 방식을 익혀온 것으로 느낍니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