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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타오금희

정회원 수련기

윤 은 영
목디스크 때문에 오금희를 시작하게 되었다. 벌써 1년이 되어 중급까지 마치게 되다니 시간이 참 빠르다. 지난 1년은 오금희를 배우는 시간이기도 했지만 불편한 내 몸이 어떻게 변하는가를 관찰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몸이 아프면 늘 몸의 상태에 온 신경이 쏠리게 된다. 오늘은 어제보다는 괜찮은지, 혹은 더 안 좋은지 하면서.

지난 1년, 기복이 심한 와중에 스스로 느끼기에도 서서히 목이 부드러워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몸의 변화는 나뿐만 아니라 침을 놓는 분을 통해서도 알 수 있었다. 예전엔 척추가 심하게 협착되어 있어 침을 꽂을 수가 없었는데 이제는 침놓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다는 것. 몸은 오금희를 배우는 동안 서서히 변하고 있었다.

비포, 애프터가 눈에 띄게 확 바뀐, 드라마틱한 몸의 변화가 있었다고 말할 수 없다. 여전히 목은 뻣뻣하고 어깨도 허리도 아프기 때문이다. 나는 평생 이런 불편을 겪으며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 고통은 내가 몸과 마음을 습관적으로 쓴 결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나의 불편한 몸과 함께 할 재밌는 방법 하나를 알게 되었다는 것이 기쁘다. 그것이 바로 화타오금희다.
오금희 한 동작, 한 동작을 하면서 아주 천천히 조금씩 몸은 변해가겠지. 그러나 몸이 변하는 건 결과일 뿐. 오금희를 하는 것 자체가 재미있다는 것이 오금희 최대의 장점! 호랑이도 됐다가 원숭이도 됐다가 학도 됐다가 곰도 됐다가. 이러다 어느 순간, 나, 동물이 되어 있는 거 아냐? 그래도 좋고. ^^

길고 지루할 수 있는 1년이 이토록 재밌고 즐거울 수 있었던 건 같이 하는 분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선생님들, 동학들 너무 감사하고 고맙다. 일주일에 한 번 씩 1년을 만나기가 쉬운가. 몸이 아파 힘든 시간이었지만 이렇게 좋은 인연을 맺었으니 아픈 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닌 듯. ^^ 여러분 모두 좋은 일 가득하길!! 그리고 건강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