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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급반 수시 모집 : 화, 수, 목, 금, 토요일 가능 시간은 별도 문의
화타오금희

정회원 수련기

송 영 석
지난 일년은 내 인생의 일대 전환기였습니다. 작년 초에 삼십년을 다녔던 직장을 과감하게 퇴직하였습니다. 퇴직을 위한 대의명분으로 인생 전반 오십년은 끌려 다니며 살았으니, 후반 오십년은 내가 내 삶의 주인이 되는 삶을 살겠다고, 제 처와 주변 사람들에게 출사표를 던지듯이 공공연하게 떠들고 다녔습니다. 어찌보면 철 없는 행동으로 보일 수도 있었겠으나, 지난 일년을 욕심을 내려놓고 느긋하게 살아보니 참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됩니다.

내가 내 삶의 주인이 되기 위해 제일 먼저 생각한 것은 건강을 잘 관리하는 것과 이제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하기 였습니다. 이 수련기에는 건강에 대한 것만 언급하려 합니다.

퇴직 후 내 삶을 회고해보니 삼십 중반에 결혼하고 나서는 거의 운동을 하지 않고 살았고, 큰 병은 없었지만 심신이 많이 피곤하고 지친 상태여서 병이 생기기 일보 직전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생 2막을 건강하고 활기차게 살려면 지금 즉시 운동을 시작해서 건강을 회복하는게 최우선 과제라고 판단했습니다. 건강에 좋은 다양한 운동이 많이 있었지만, 과격한 운동은 흥미가 없었고 그동안 살아 오면서 관심을 갖고 있었던 기공, 선체조, 명상, 요가 등을 두루 살피다가 교보문고에서 우연히 '화타오금지희도해'라는 책을 운명처럼 만나게 됩니다. 이거 해 볼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책에 있는 연락처를 보고 곧 바로 충정로에 있는 한국본부에 연락을 해서 화타오금지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수련장을 처음 찾았을 때는 교통이 불편하고 외진 곳에 있어서 계속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지만 한 달, 두 달 지날 수록 나를 끌어 다니는 알수 없는 힘 때문에 계속 다니게 되었고, 일년이 지난 오늘도 열심히 수련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일년 이상 꾸준하게 해 본 운동이 없었는데 스스로 생각해 봐도 신기하기만 합니다.

수련을 처음 시작하였을 때는 예비공에서 시작해서 단봉조양을 거쳐 마지막 단봉조양과 수공까지 팔구십개나 되는 많은 동작을 내 몸이 다 외울 수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됐지만 선생님의 지도를 꾸준히 받다보니 어느새 일년이 지나고 모든 동작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초급반에서 예비공을 배울 때 선생님께서 '예비공을 매일 아홉번씩 반복하면 좋다. 그리고 산에서 하면 더 좋다'는 말씀에 마침 매일 운동삼아 안산(무악산)에 가고 있었던터라 산에 갈때마다 예비공을 했었습니다. 여름에는 산속에 모기가 많아 여기저기 모기에 물리면서도 즐겁게 열공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래서인지 개인적으로는 오금지희 중 예비공을 제일 좋아하게 되었고, 아홉번을 하고 나면 마음이 가라않고 몸이 가벼워지는 기분이 느껴집니다.
이제는 중급반에서 명칭, 시작끝, 허와실, 시선을 정리하면서 한 동작 한 동작이 더 깊이가 느껴지고, 오금지희 전체 동작을 하고나면 몸이 더워지고, 마음이 편안해 지는 것을 즐기고 있습니다. 오금지희를 배우기 전에는 간헐적으로 좌측 고관절에 통증이 있었는데 어느 때인가 부터는 통증이 없어졌고, 지금은 하체에도 힘이 많이 붙어서 나름 뿌듯하고 그동안 잘 배운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제 열흘 후면 중급심사를 한다고 하니 더욱 감회가 새롭고 기어 다니던 아이가 걸음마를 시작한 기분이 듭니다. 지난 일년간 열심히 해서 관성이 붙었으니 바로 고급반을 등록할 생각이며, 오금지희를 삶의 동반자로 삼아 내 몸이 허락하는 한 끝까지 해 보려합니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열정과 성의로 열심히 지도해 주신 김한섭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