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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타오금희

정회원 수련기

장 기 영
북한산 노적봉으로 이어진 길을 걷는다. 새로 짓고 있는 중흥사터를 지나 절 뒤에 있는 능선을 걸으며 감회에 잠긴다. 오늘따라 더 가뿐한 건 산행전 오금희 동작을 제대로 한 덕택일 것이다.

돌이켜 보면 작년에 했던 일들중 의미있었던 것은 ‘화타오금희’를 배우기 시작했던 것과 경락, 경혈을 공부한 것이다. 산행전 오금희를 하면 산행이 힘들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얼마 안되었다. 야외에서 오금희 동작을 해보라는 사범님의 권유를 실천했던 것인데 그 날 산행이 끝나고 나서 자연스레 알게 되었다.

오래전에 어느 신문에 소개된 ‘화타오금희’ 내용을 읽어보고 나중에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었다. 일할 수 있는 몸을 만들기 위해 산행을 시작한지 15년. 예전보다 상대적으로 몸은 건강해졌으나 때때로 찾아오는 요통과 감기몸살 때문에 무언가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이럴 때 ‘화타오금희’를 권유받아 주저없이 선택하게 되었다. 신문에 소개된 것을 보았던 것이나 권유를 받았던 것은 우연이었다. 그렇지만 크게 보면 내가 오금희를 하게 된 것은 필연이 아닐까 생각한다.

몇 년전부터 집사람의 병을 고쳐 보려고 일반 병원, 한의원, 재야 침사(김남수 선생을 비롯한 전통 침구사) 등 여기저기를 다녀보다가 나와 집사람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내가 직접 나서는 방법 뿐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시작한 경락, 경혈 공부였다. 그렇지만 경락, 경혈 관련 침뜸만으로는 부족한 것이 있었다. 자연스레 격렬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운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오금희와 인연이 맺어졌던 것이다.

오금희를 배우면서 그리고 족삼리혈, 곡지혈 등에 뜸을 하게 되면서 때때로 찾아오던 요통과 감기몸살은 슬그머니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또한 오금희를 수련하면서 배우게 된 것은 지속적으로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하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욕심과 집착 같은 것들을 내려놓는 연습을 하기 시작한 것일 것이다. 건강을 지킬 뿐만 아니라 마음을 바로잡을 수 있는 좋은 운동을 함께 하게 되었던 것에 사범님을 비롯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