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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타오금희

정회원 수련기

황 영 호
나이 들어서도 평생 동안 언제 어디서도 손쉽게 할 수 있는 건강 유지법이 무엇일까 생각하던 중에 평소 존경하던 회사 선배로부터 화타오금희에 대한 소개를 받았다. 이야기를 들을 때 만해도 시중의 많은 기체조 중의 하나 인가보다 했지만 평소 생활이 신실하고 식견이 높은 선배가 오금희 수련에 빠져 계신다하니 분명히 다른 무언가 있을 것 같아 제 43기(2009년 가을)에 지각생으로 등록하여 수련을 시작하게 되었다. 3주정도 늦게 시작한 나는 마침 한 인터넷사이트에 예비공 동작이 있어 어렵지 않게 따라가면서 점차 화타오금지희의 심오한 세계로 빠져 들었다.

화타오금희는 기공체조의 일종이라고 생각되지만 지도하시는 교수님은 절대 기를 강조 하지 않으신다. 처음에는 이를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하루 하루 익히는 동작이 쌓여지면서 끝날 무렵에 몸이 가벼워지고 정신이 맑아지는 것을 느끼면서 교수님이 굳이 말씀을 하지 않는 이유를 뒤늦게 깨닫게 되었다.

한해 수련을 마치고 나서 느낀 소감은 화타오금희는 정적이면서 동적이고 동적이면서 정적이어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수련을 시작할 수 있지만 전체적인 동작에는 나름대로 기승전결의 과정이 있다는 것이다. 처음은 마치 이른 봄 얼음 녹는 시냇물 같은 흐름으로 시작하지만 동작이 진행 될수록 한여름 뜨거운 태양과 폭풍우를 만나고 끝날 무렵에는 겨울날 포근히 내리는 눈처럼 조용히 맺음을 한다. 화타오금희를 하는 동안 내 몸이 우주가 되어 그 움직임을 느끼려고 한다면 내가 오금희에 너무 빠진 것일까

우주는 균형이다. 균형이 깨지면 우주는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 인체도 작은 우주라고 한다. 그러나 우리 몸은 살아오면서 뒤틀리고 균형이 깨진다. 이 뒤틀리고 깨진 우리 몸을 화타오금희가 원상으로 회복시켜 준다는 것이다.

나는 지난 20년 가까이 취미생활로 골프를 즐겨왔다. 그러다보니 무리한 동작으로 양 어깨가 아파 한동안 병원 물리치료를 받았었다. 또한 10여년 전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출장을 다닐 때도 벼개를 가지고 다닐 정도의 목 디스크 증상도 있었다. 그러나 화타오금희 수련을 하면서부터 언젠가 나도 모르게 양어깨와 목의 통증이 사라졌다. 수련초기 지도 교수님이 오금희를 수련하면 뒤틀어진 몸의 근골격이나 오장육부의 불균형이 바로 잡힌다고 말씀하셨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내가 그렇게 되었다.

수련이 끝날 무렵이 되니 어렴풋하게나마 화타오금희의 심오한 세계가 엿보이게 되어 내게는 큰 행운이 아닐 수 없다. 교수님의 말씀대로 보물을 받았으니 잘 가꾸고 다듬어 평생의 인연으로 삼을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