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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타오금희

정회원 수련기

배 재 희
수련을 시작한지 1년이나 지났다. 운동할 것 없나 찾고 있다가 우연히 신문 기사를 보게 되었는데 마침 직장과 가까운 곳이었다.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시작했던 게 이것저것 있었지만 꼬박 1년을 채워 심사까지 받기는 처음이다. 하다보면 안팎의 경계에 부딪쳐 시들해져서 딱 끊지도 않고 서서히 그만두곤 했다. 중급 수련을 하기까지 나를 붙들어둔 게 무엇이었을까 생각해본다.

처음 느낌은 너무 쉽다는 것이었다. 요가나 단학이나 자리 정돈하고 매트 깔고 힘든 동작들을 끙끙 참아가면서 한다. 오금희는 이게 운동이 될까 싶게 편안한 동작-나중엔 쉽지만은 않았지만 처음엔 그랬다- 집에서나 직장에서 잠깐의 틈을 이용하기에 좋았고, 잠깐씩 한 것 치고는 효과가 괜찮았다. 늘 차갑던 손끝에 온기가 돌고 고질이던 비염은 얼마나 수련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졌으니까. 움직일 때마다 뚜둑거리던 관절들도 점점 조용해졌다.

선생님 동작을 눈을 부릅뜨고 보면서 저 시늉을 어떻게 내나 한숨을 쉬며 따라한 동작이 몸에 붙기 시작한다.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엉뚱한 동작으로 넘어가는 오금희를 하다보면 오히려 몸을 움직이고 있을 때가 반가부좌일 때보다 마음이 더 고요해짐을 느낀다. 명상은 호흡에 집중해야지 하면서 끝없는 망상 끝에 하하 웃고 마는데 오금희는 몸이 끝없이 움직이면서 마음은 정지하는 느낌을 받는다.

이 길고 긴-해본 것 중- 수련 과정이 한 분기점에 이르도록 올 수 있었던 것은 몸과 마음의 좋은 느낌들 덕이기도 하지만 같이 수련을 한 여러 선생님들 덕분이다. 틀린 동작을 유머러스하게 흉내 내고 고쳐주시는데 달인의 경지에 오른 선생님, 문자와 전화로 격려해주신 참 잘 뽑은 회장님과 총무님, 반가운 눈인사 나누어주셨던 43기 회원님들이 계셔서 귀찮은 것 어려운 것 좀 덜고 더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었다. 좋은 인연에 감사드린다.

수련 시간마다 내 동작이 실제보다 멋있다고 착각하게 해주었던 배경 음악도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