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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타오금희

정회원 수련기

정 천 영
오금희를 처음 만나던 날.....

친구 부부가 오금희 하던 모습을 처음 볼 때, 그저 담담한 마음으로 접했었다. 요즈음 불어오는 웰빙 운동의 한가지 정도로 밖에 여기지 않았었다. 하지만 단전호흡을 2년 정도 하면서도 채워지지 않는 부분이 있어 오금희를 배워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마침 서울로 이사가야 할 일이 생겨서 좋은 기회로 여기고 오금희 수련장을 찾았다.

초급반에서.....

조금은 내성적인 성격이라 빨리 회원들과 친하지 못하고 어색한 시간들이 있었지만 오금희가 과연 무엇인가 알고싶은 마음에 애써 담담한 마음으로 오금희 동작들을 배워 나갔다. 몇 달이 지나고 주어진 과정에 따라 조금씩 배워가게 되었을 때 제일 먼저 느낀 것은 다리 근육이 튼튼해져 가는 것이었다. 별다른 운동을 하지 않았어도 산에 주기적으로 올랐을 때처럼 튼튼해 진 것에 새삼, 오금희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물론 굳어있던 어깨근육이나 허리부근이 조금씩 풀리고 있다는 것은 전혀 의식하지 못했었다.

어느 정도 오금희에 익숙해 졌을 때는 오히려 조급증이 생겨 다음 동작은 어떤 동작일까, 빨리 익힐 수는 없을까 하는 마음만 계속 들었었다.

알 수 없는 그 어떤 변화가 내 몸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 마음의 여유는 없었던 것 같다.

중급반에서.....

오금희 동작을 다 마쳤을 때 약간은 허탈한 기분이 들었다. 무언가 좋은 것 같은데 2% 채워지지 않은 허전함에 모든 동작을 다 익혔음에도 연습하는 시간을 거의 갖지 않게 되었다. 오히려 모든 동작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이 부담으로다가 왔었다.

중급반이 시작되었을 때도 초급 때 미진했던 동작들을 수정해주는 정도 일 것이라고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었다.

박 선생님의 첫 가르침은 오금희 동작(形)과 무게중심, 방송(편안함)을 항상 잊지 말라는 것이었다. (다 아는 내용 아닌가-- 그러면 그렇지 별거 있으려고) 이렇듯 의심의 마음으로 이어지는 수업은 그러나 완전히 다른 수업이었다. 그리고 알게 되었다. 왜 초급 때 무조건 동작만 익히려 했었고 다 익혔을 때 허탈해 했었는지를...

백원헌과 할 때 어색했던 동작을 수정해 주셨을 때 힘들었던 부분이 사라지고 몸에서 강렬하게 받아들이는 기쁨을 단번에 느끼게 되었다. 이어지는 호송견배와 누구나 쉽게 하는 것 같은데 내겐 어색했던 예비공 마무리 동작들이 조금씩 수정되어 갈 때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고 초급 때의 치기어린 궁금증이 아닌 진정한 갈망을 갖게 되었다. 다음 동작에서는 이런 동작들이 어색하고 몸이 힘들어했는데 선생님은 어떻게 그 부분을 풀어 주실까 설레임으로 오금희 수련장을 찾게 되었다.

중급반을 마치며.....

이제 모든 궁금했던 동작들을 어느 정도 알게 되었다. 물론 오금희 모든 동작을 집에서 수련할 때도 땀이 맺히기 시작하였고 편안해져서 진정한 오금희에 빠지게 되었다는 자만심을 가질 때도 있을 정도다.

내 몸에 맞는 정말 좋은 오금희를 얻는 행운을 갖게 되었다고 누구에게도 말할 수 있는 이 순간, 꼭 하고싶은 한마디가 있다면 "오금희를 진정 내 몸에서 소화해내는 올바른 동작을 익혔을 때만이 평생 함께 가는 진정한 벗을 만날 수 있으니..."

그때까지 오금희를 사랑하는 열정을 놓지 마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