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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타오금희

정회원 수련기

최 종 수
어렸을 때부터 운동에는 별 관심이 없었지만, 대학 졸업 후에는 내가권이나 도인술에는 끌려 조금 조금씩 배우고 다녔다. 지속적으로 한 가지를 끈기있게 수련한 것은 아니고 잠깐 잠깐 배우고 잊어버렸다. 이걸 지켜보던 선배님이 오금희를 추천해 주셨다. 자신이 보기에는 내가 꾸준히 수련하지 못하는 것은 아직 적합한 수련법을 접하지 못한 원인도 있고, 오금희가 내 체질에 딱 맞을 것 같다는 거였다.

처음 오금희 수련장을 찾을 때는 그렇게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다. 그냥 그렇고 그런 도인술의 일종이라고 추측해서인지 갈까 말까 망설여졌다. 그래도 찾아간 것은 그 선배님이 추천해 주신 성의도 있고, 또 그날 특별히 할 일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찾아간 첫날은 박윤선 선생님께서 오금희에 대한 개략적인 소개를 해주시고 오금희 시연에 이어 예비공을 잠깐 수련했다. 예비공을 처음 접하고는 그 자연스러운 효율성에 놀랐다. 가장 중요한 부위를 부드럽지만 직접적으로 어우러 주고 자극해주는 동작 때문이었다. 짧은 수련이지만, 여태까지 구경(?)해온 내가권에 비해서는 낭비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내가권보다 직접적인 도인술에 비해서는 좀더 자연스럽고 핵심에 근접해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때 이후로는 나로서는 꽤 열심히 수련했는데, 개인 개인에게 자상하게 지도해주신 박선생님께 깊이 감사드린다. 혼자서는 오래 수련을 해봤자 알 수 없는 약점들을 그때그때 지적해주셨다. 그리고 대체로 개념으로만 알고 있던 송을 좀 더 가깝게 느끼게 해 주셨다.

오금희를 수련하면서 신기한 것은 땀이 난다는 사실이다. 여름에 잠간 조깅을 하거나 헬스를 해도 땀이 잘 안 나는 체질인데, 느리고 부드러운 오금희를 하면 겨울에도 땀이 난다. 이건 그만큼 깊은 곳을 효과적으로 자극해준다는 것으로 해석해도 될 것 같다.

그리고 어쩌다 수련이 잘 됐을 때는, 호흡하기가 쉬워지고 온몸이 좀더 부드럽게 느껴지는 상태가 되는데, 이런 상태를 초보자가 이렇게 쉽게 느끼게 해주는 수련법은 드물다는 생각이다. 더군다나 오금희는 아기자기하고 재미있다.

다시 게으름 병이 도져 열심히 수련을 못하고 있지만, 한 석달 정도 제대로 해보고자 한다. 위와 같이 수련이 잘된 상태를 어쩌다 느끼는 것이 아니고 매일 느끼는 상태가 된 상태에서 석달 정도 해본다면 내 몸이 얼마나 좋아져있을까 한번 시험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