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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급반 수시 모집 : 화, 수, 목, 금, 토요일 가능 시간은 별도 문의
화타오금희

정회원 수련기

박 후 임
오금희를 수료했다는 것이 꿈만 같다. 매주 토요일 낮 2시, 주일준비를 해야 하는 나로서는 매우 부담스러운 시간이어서 정말 결석도 많이 하고, 지각도 많이 하고. 끝나면 인사하기 바쁘게 교회로 돌아와야 해서 이만저만 미안하고, 죄송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끝까지 할 수 있었던 것은 두 분 선생님의 말없는 애정과 지켜봄 그리고 함께 수련했던 동료들의 보이지 않는 격려와 기다림이 나를 여기까지 오게 하였다. 미처 감사했다는 표현은 하지 못했지만, 생각만 해도 고마움으로 마음이 온통 따스해짐을 느낀다.

오금희를 하는 것이 쉽지 만은 않았다. 결석이라도 한 다음 주에는 부담감을 안고 들어서지만, 쑥스럽고 당혹스러워 하는 나를 힘들지 않도록 배려해주신 선생님, 도움을 주신 선배들 동료들이 있어서 여기까지 왔다.

오금희를 배워가면서 내 몸은 점점 힘이 생기고, 몸무게도 늘어갔다. 얼굴빛도 달라졌다. 심지어는 예뻐지기까지 했다는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내가 나를 보아도 달라졌다. 단순히 몸의 상태가 달라진 것이 아니라 내 안의 변화도 있었다. 느긋해지고, 넉넉해지고...

초급반을 할 때는 따라하기에 급급했었는데, 중급반에 올라와서는 몸동작 하나하나에 따라 내 숨의 달라짐도 느끼게 되고, 마음도 훨씬 안정적이 되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어느새 오금희가 내 삶의 가운데로 쑤욱 들어와 있었다. 목회자인 내게 있어서 쉬는 날은 월요일이다. 나의 쉬는 날의 일과는 아침에 일어나면 뒷산의 약수터에 가서 일주일간 마실 물을 떠오는 일이다. 어느새 가면 물 뜨는 것 보다, 널찍한 자리를 찾아 오금희부터 하게 된다. 산에서 오금희를 하면서 바라보는 태양과 숲의 아름다움은 말로 다 못한다. 정성드려 하는 몸짓과 함께 뚝뚝 떨어지는 땀방울은 내 몸 안의 피가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느낌마져도 준다. 다 마쳤을 때의 그 상쾌함과 가벼움은 산에 올라갈 때와 내려올 때의 달라진 몸을 만나게 해 준다.

오금희를 통해서 내 몸의 구석구석을 만나고 바쁜 내 일상에서의 쉼을 얻을 수 있음에 진심으로 감사한다. 바라기는 수료를 한 것으로 마치는 것이아니라,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더욱 오금희를 깊이 만나고 싶다. 게으르지 않길 내 스스로에게 다짐을 해 본다. 앗, 쓰다보니 수련기가 아니고, 수련소감문이 되고 말았다. 그래도 좋다. 고마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