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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급반 수시 모집 : 화, 수, 목, 금, 토요일 가능 시간은 별도 문의
화타오금희

정회원 수련기

이 은 호
초급과정을 마치고 느낀 소회는 역시 꾸준함으로 이루어낸 성취감이었습니다.
1년이 훌쩍 지나고 중급반도 종착역을 앞두고 있는 지금의 소회는 이제 시작인데 라는 오히려 무덤덤함입니다.
중급반이 끝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고 또한, 오금희는 항상, 매일, 언제나, 늘 내 몸과 같이 해야만 오금희일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초급반을 마치고 나서 반강제적(?)으로 글로써 한번 정리를 하고 난 후 다시 중급반을 수료하면서 역시 반강제적(?)으로 정리를 하게 되었으니 지난 1년하고도 2개월 동안을 한 번 돌아보면서 반성도 해보고 앞으로의 다짐을 해보는 기회로 삼도록 하겠습니다.

토요일 오후. 친구들도 만날 것 같고 일도 많을 것 같고, 연애를 안해서 그렇지만 연인이 있다면 데이트도 할 시간이라.... 처음 선생님의 권유에 일단 하기는 하지만 꾸준히 잘 배울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앞서기도 했습니다. 이런 제 마음을 읽으셨는지 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너 안 나오고 하면 때려죽인다? ㅋㅋㅋ” 그 말씀이 무서웠는지는 몰라도 특별한 일이 없으면 꼭 나오게 되었는데, 무엇보다도 오금희가 재미가 있었기 때문에 빠지는 것이 아쉬웠을 정도였습니다.

다행히 처음 염려와는 달리 토요일에도 큰 행사들이 없어서 무사히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시간이 훌쩍 지나가는 동안 내 몸 속에 어느덧 여러 가지 동물들이 들어와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사슴, 곰, 원숭이, 학, 호랑이 등등 명칭을 생각하면서 그런 동물의 모습으로 변하가면서 내가 지금 대자연 안에서 자연물로서 호흡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냥 따라해 보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초급반 때는 다음 동작은 어떻게 연결되지 하는 호기심에 더욱 흥미가 있었는데, 문제는 중급반이었습니다. 중급반 중간 쯤에 담소의 시간이 있었는데, 그 때 부원장 선생님? -호칭이 알맞은지 모르겠습니다- 께서 그동안의 소감을 말해보라는 질문을 던지셨는데, 그 때 저는 이런 푸념을 했습니다.

초급반때는 대충 모양만 맞으면 될 것 같았는데, 중급반이 되니 손가락 위치며, 시선, 발가락갯수에다 구르는 모양 등등, 이것 저것 신경 쓸 것이 너무 많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지금까지 순 엉터리로 한 거라는 생각에 점점 오금희가 어렵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문제는 시간이 해결해 줄 건데, 너무 마음만 앞서서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또한 초급반때는 오금희를 하는 시간이 많았지만 중급반으로 올라온 올해부터 시간이 부족하다는 핑계로 오금희를 일주일에 겨우 한 번 토요일 하루만 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도 이유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결국 오금희는 편안한 마음으로 조금 틀리더라도 꾸준히 하면서 또 고쳐나가고 하면 언젠가는 내 몸에 꼭 맞는 기분 좋은 옷처럼 될 것 같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오금희의 재미는 알게 모르게 내 몸에 익혀지는 동작들을 하는 데만 있지 않았습니다. 학교숙제를 해야 한다든지, 무슨 다른 골칫거리들이 오금희 전체동작을 하는 동안만큼은 내 머릿속에서 잠시 떠나버리는 것 같아 마음 편안한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아무 생각 없이 약 4-50분 정도하고 나면 땀을 흘리고 난 후 개운함과 정신까지도 싹 씻겨져 내려간 듯한 느낌이 듭니다. 오금희가 만병통치약을 아니지만 일단 마음이 편안하기 때문에 좋은 약은 확실합니다. 항상 내 몸속의 동물들을 깨워서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도록 다짐을 해보면서 중급반 수련기를 마칩니다.

가르쳐주신 선생님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