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복 동 > 정회원 수련기

본문 바로가기
초급반 수시 모집 : 화, 수, 목, 금, 토요일 가능 시간은 별도 문의
화타오금희

정회원 수련기

정 복 동
처음 오금희를 시작할 때 나의 일상은 몸은 없고 정신만 있었다. 몸은 없고 정신만 이Eek는 것은 몸과 마음이 일치되었다는 표현과는 조금 다른 의미이다. 종이 주인의 행위를 항상 생각해야 하는데 나는 나의 행위에 대하여 명확히 자각하지 않고 몸은 몸 따로 정신은 정신대로 하여 모은 전혀 돌보지 않는 생활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나의 모습이 교수님께는 안타깝게 비쳐지셨던 모양이다.

때마침 우리 집에서 가까운 교육대학교에 오금희가 신설되었다는 소식을 교수님께서 전해주시어 나는 주저함없이 입문하였다. 헌데 첫날 예비공을 마치고 약간 실망하였다. 왜냐하면 전혀 운동이 되지 않는다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두세 번 하는 동안 物極必反의 원리와 각 동물의 유연하게 생동하는 자세에서 생명력을 느끼며 교수님의 몸이 저렇게 아름다울 수가 있을까! 저절로 마음이 매료되기 시작하였다. 특히 모든 살아있는 생명체는 일정한 한계점이 있어 그것을 어그러뜨리면 자연스럽지 못한 원리를 이용하여 진행되는 운동이어서 좋았고 나 또한 내가 자각하지 못하였던 신체의 미세한 곳을 자극하는 것 같은 체험을 하게 되며 혈액과 기가 함께 움직여 주는 듯하였다.

이것은 마치 소리를 낼 때의 원리와도 같았고, 글씨를 쓸 때 호흡과도 연동작용이 되는 것을 느끼며 기뻤다. tv를 보면서 또는 차안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해보기도하며 자신감으로 충만한 날을 보냈다. 하지만 나 자신을 가꾸는 시간은 그리 길게 가지 못하였다. 늦게 마련한 직장일에 매달리다보니 결석을 하게 되면서 맥이 끊기기 시작했다.

그래서 다음 시간에 조금 일찍 가서 선배들에게 개인지도를 받기도 하였지만 정상수업에서 배운 것은 확연히 기억이 되는데 보충받는 수업은 계속 잊어버리고 연결이 되지 않았다.

오금희의 장점이라 할 수 있는 자연스레 흐르도록 하는 연결이 중시되는 운동은 한 번 순서를 놓치면 초침이 없는 시계와 같이 그 때부터 대충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그 동안 느끼었던 자신에 찬 충만감은 옆 사람을 보면서 따라 하기에 바빠지게 된다. 이러는 사이 무리하게 앉아서 일하는 시간이 길어졌고 발이 저려서 일어서다가 발을 다치게 되었다. 그간 오금희를 열심히 했다면 이러한 대형 사고는 나지 않았을텐데 하는 반성과 앞으로 평생을 오금희와 함께하며 몸과 정신이 일치하도록 해야겠다고 다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