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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타오금희

정회원 수련기

황 승 현
오금희 수련장에 부드럽고 단조로운 곡조가 나지막하게 흐른다. 오금희 동작은 커다란 구령소리를 외칠 필요도 없고, 그렇다고 격렬한 동작도 요구하지 않는다. 그래서인가 오금희는 처음부터 끝까지 숨을 몰아쉴 필요도 없고 심장이 고동치지도 않는다. 그런데 40분 정도 걸리는 일련의 동작을 마치고 나면, 온몸이 후끈해지고 이마에 땀방울이 흘러내린다. 심장도 별로 급하게 뛰지 않고 숨도 별로 차지도 않지만, 이처럼 조용하고 부드러운 동작을 통하여 온몸이 풀리고 땀방울이 흐르는 것이 때로는 신기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오금희를 하면서 두 가지를 느끼게 되었다.

첫째는, 어머니한테서 들은 것 같은데, 산모가 출산을 할 때는 온몸에 있는 뼈 마디마디가 모두 풀렸다가 출산 후에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다고 한다. 이 때 몸조리를 잘하면 있던 병도 낫는다고 한다. 남자라서 산후 몸조리를 잘하고 난 뒤의 느낌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오금희 동작은 온몸의 뼈마디와 근육을 당겼다가 제자리로 되돌려놓는 동작을 반복함으로써 몸을 정상화해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어떤 때는 어깨가 시원하기도 하고 무릎이 시큰거리기도 한다. 예전에 아팠었던 목 부위가 다시 아팠다가 가라앉기도 하는 등, 평소에 잘 사용하지 않거나 무리하게 사용했던 신체부위를 자극하거나 풀어주는 것 같은 느낌이다. 잘 알고 있는 한의사 선생님에 의하면 오금희는 사람의 몸 스스로가 부족한 것을 자각하게 하고, 또 제자리로 돌려놓는다고 한다. 한의사 선생님은 오금희를 하면서 더불어 찹쌀죽으로 음식조절하면 수개월 만에 몸 상태가 신선같이 된다고 한다. 듣기만 해도 기분 좋은 말이라서 딱히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