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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타오금희

정회원 수련기

이 승 재
살아가면서 우리는 소중한 인연을 갖는다. 혈연의 고리를 맺고 있는 가족의 인연이 그렇고 이제까지 함께 한 나의 반쪽과의 만남이 그렇다. 동료나 이웃사촌 그리고 다양한 사회생활로 인해 사람들의 인연은 끝이 없다.

그렇지만 어디 인연이 사람과의 만남에만 있으랴. 회사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거주지가 있고 우여곡절 끝에 만난 내 보금자리도 있다. 손 때 묻은 가구와 전자제품도 어찌 보면 인연의 연속이다. 아버지 유품으로 남은 시계, 결혼 때 혼수용품으로 온 예물도 있고 어릴 때부터 간직해 온 추억의 물건들도 있다.

이런 인연은 오래 가기도 하고 금방 끝나기도 한다.

사람이 갖는 바람은 여러 가지지만 내가 바라는 것은 세 가지다. 그 중 첫째는 건강이요, 둘째는 건강과 여유로움이 주는 행복이요, 셋째는 뭔가를 이루는 데서 오는 만족감과 성취감이다.

바쁘다는 핑계로 차일피일하다가 선배를 따라 시작한 ‘화타오금희’가 내 인생에 새로운 활력과 열정을 주었다. 그동안 건강을 위해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검도, 국선도 등을 전전하면서 꾸준하지 못했던 터라 이번만큼은 끝까지 가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한 ‘화타오금희’가 벌써 일 년을 맞았다.

인연이라는 점에서 ‘화타오금희’와의 만남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단지 건강만을 생각한 선택이 아니라 김성기교수와의 만남이 더없이 소중한 인연으로 자리매김을 해주었기 때문이다.

김교수님이 유학 중에 배우셨다는 ‘화타오금희’는 중국 후한의 명의 화타가 다섯 마리 동물(禽)의 동작을 기초로 사람의 기를 보하고 건강을 지키는 체조를 만든 것으로, 국내에서 애호가들을 통해 8년 동안 그 명맥을 면면히 이어오고 있으며 최근 건강을 지키려는 사람들의 입소문으로 더욱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운동이다.

총 84개 동작으로 이루어진 ‘화타오금희’는 한 평 남짓한 작은 공간에서도 자유로운 호흡과 부드러운 동작으로 약 35분 내외 시간의 수련을 통해 관절과 내장기능까지 활성화시킴으로써 흠뻑 땀을 내주는 만만치 않은 운동이다.

업무상 잦은 술자리를 유지해주는 나만의 비밀인 ‘화타오금희’를 하고 나서는 만나는 사람마다 얼굴이 좋아졌다고 한다. 아마도 다른 분들이 말하는 것처럼 피부가 좋아진 게 아닌가 싶다. 뛰는 운동이 아닌데도 땀을 흠뻑 낼 수 있다는 점이 40대 이상 나이 드신 분들에게 꼭 필요한 운동이라 여겨졌다. 균형운동이다 보니 체형을 고르게 해 주고 허리통증이나 관절에 도움 되고 변비나 코골이, 심지어는 이갈이까지 고쳐졌다는 동료들의 체험담을 듣다보면 나도 모르게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살면서 악기 하나쯤은 다룰 줄 알고 평생 같이 할 운동을 한 가지 가져야 한다고들 한다. 인생을 시작하면서 만난 배우자처럼 인생의 반을 넘어가면서 평생 반려자로 만난 ‘화타오금희’는 김교수님과의 만남이 있기에 내게는 더욱 특별하고 소중한 인연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