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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타오금희

정회원 수련기

한 정 희
어색함이 어느덧 ...

일 년 전 무척이나 낯선 곳, 낯선 사람들, 낯선 동작 들...
어느덧 익숙함으로 다가왔다.
이젠 잘 보이다가 안 보이는 회원들이 있으면 궁금한 생각마저 든다.
정이 들었나 보다.

초기에 “이곳 저곳이 아파서...” 이런 동기로 오신 분들이 많았었다.
나도 지인의 손에 끌려(?) 이곳에 발을 들여 놓았는데... 부실한 탓에...
그러니 열심히 해야했다. 하지만...
모두들 열심히 오금희를 하시는 회원들을 보면서 비교되는 내 자신, 이런 저런 이유로 열심히 하지 못한다는 내 자신을 합리화 시키면서, 이것이 나에 대한 일 년의 부끄러운 결과이다.
나도 남들처럼 이렇게 열심히 해서 건강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는데...
이 수련기는 내게 하나의 반성문인 것 같다.

매일 오금희를 하지 못했더라도 일주일에 한번인 월요일은 꼭 참석하려고 애쓴 탓에 서툰 동작들이지만 어느덧 조금은 이 느림의 미학을 깨닫기 시작했다.

초급 때는 그날의 동작을 익히느라고 호기심으로 보냈다. 한 주, 한 주가 지나면서 동작들은 늘어나고 앞 동작부터 배운 동작 까지 순서를 생각하며, 그 당시엔 이 많은 동작을 언제 익힐까 두려움 반 걱정 반이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이 동작들이 몸에 익기 시작했다. 보기에도 내 자신이 하기에도 어색한 그 동작들이...

오금희가 어떤 운동인지 깨닫기 시작한 것은 중급부터 였다. 그냥 대충 동작만 이어가면 되는 운동인줄 알고 있었는데 시작과 끝, 시선, 무게 중심들을 함께 익히면서 이 운동의 진수를 느끼기 시작했다. 늦게 철이 든다고나 할까...
이젠 수업을 마친 1년이 아니라 이제부터 오금희와 함께 동거를 시작해야하는 때이다.

늦게나마 내 주위의 분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매주 월요일 아침이면 긴(?)문장을 어김없이 보내주셔서 오금희로 발길을 돌리게 하시는 반장님, 그리고 이젠 누가 결석했는지 걱정해주시는 회원님들, 얘기는 못 나눴지만 웃으면서 인사하시는 여러 분들, 그동안 이 분들과 함께했던 일 년이 내게 귀한 시간이었다는 뿌듯함으로 마음이 따스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