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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급반 수시 모집 : 화, 수, 목, 금, 토요일 가능 시간은 별도 문의
화타오금희

정회원 수련기

이 연 희
큰마음을 먹고 지지난해 11월에 화타오금희 본부로 발을 내딛었다. 생소한 말들 만큼이나 나의 동작은 어설펐다. 정성껏 가르쳐 주시는 박성희 선생님의 모습은 좀체 쉼 없이 흐르는 물 같았다. 억지로 호흡과 동작을 맞추지 말고 천천히 자신의 몸에 맞게 하라는 선생님의 말씀이 편했다. 한두 달 나의 모습을 보면서 선생님은 잘한다고 칭찬을 해주셨다. 다른 사람보다 빠르다고 했다. 보면서 배우는 게 큰 것 같다. 3년 넘게 시간만 나면 집에서 수련을 하는 남편을 보며 음악도 몸동작도 이미 나도 모르게 익숙해 있었던 것 같았다. 하루는 선생님이 몸에 뭐 달라진 게 없냐고 물어보셨다. 나는 언제부턴가 수련을 끝나고 나오면 유난히 맑아지는 나의 눈을 느낄 수 있었다. 항상 침침하고 뻑뻑했는데 수련을 하고 나오면 안개가 걷힌 듯 개운한 느낌이었다. 선생님도 환하게 웃으시며 공감해 주셨다.

7개월의 초급과정을 마치자 선생님께서 교대 중급과정에 편입하라고 하셨다. 9월부터 시작하는데 두 달을 기다려야 했다. 수련을 하며 기다리다 시험받는 것 같은 부담감을 안고 교대로 향했다. 20명이 넘는 수련생이 참으로 열심히 하고 있었다. 초급과정에서 열심히 하다가 시간이 가면서 열정이 좀 떨어졌는데 조별로 수련을 하니 쑥스럽고 긴장도 되지만 연습을 같이할 수 있게 되어 오히려 고마웠다.

그런데 어느 날 수련을 하다 문득 모든 사람이 똑같이 수련을 하는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명칭도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외워지겠지 했는데 중급과정이 다 끝나 가는데도 나는 그대로 있는 것 같았다.

가을이 지나면서 나는 아침 일찍 뜨는 해를 향하고 서서 눈부신 해를 한 아름 안으면서 수련을 했다. 마음을 급하게 먹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시간이 가는대로 그냥 두어서도 안 되는 것 같았다. 점차 몸만 움직이는 게 아니라 눈이 밝아지는 것처럼 마음이 편안해지고 정신이 바짝 드는 것 같은 삶의 긴장감이 들었다. 동작 하나하나에 깊이 빠지다 보면 어느새 호흡이 편해지고 마치 내가 춤을 추고 있는 것 같았다. 계속 혼자 하면 자기도취에 빠질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래서 같이 하라고 하는 것 같기도 하다. 동작 하나하나를 하며 내 몸을 내가 살피게 되었다. 구부리고 휘고 돌고 앉고 모든 동작들이 조금 자연스러워지니 차츰 뭉쳐있던 근육도 풀리고 아프던 곳도 좀 나아지는 것 같다.

겨울이 되어서도 따뜻한 해의 기운을 온 몸에 안고 수련을 하며 하루를 시작했다. 하루를 가슴 벅차게 시작할 수 있게 해준 남편을 비롯한 오금희 선배들과 항상 정성스럽게 가르쳐 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