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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타오금희

정회원 수련기

박 양 섭
“오금희 배워보지 않을래?”

2009년 초겨울 어느날 직장 선배와 동기가 나한테 권했다. 오금희? 그게 뭔데? 중국의 의성 화타 선생이 창안한 기공체조인데, 나이가 들어도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이야. 우리가 해 보니까 좋아서, 권하는 거야.

나는 몸치다. 몸이 뻣뻣하고 땀을 많이 흘리는 체질이라 어려서부터 움직이는 것을 싫어했다. 당연히 운동과는 거리가 멀다. 물론 나이가 들어가면서 수영, 걷기운동 등은 조금씩 하는 정도였고... 그래? 몸에 무리가 없는 운동이라면 한번 해 볼까? 더구나 평소에 존경하는 선배와 친구의 권유이니...

2010년 1월 25일 저녁. 날씨도 춥다. 종일 근무한 후라 피곤하고, 길은 막히고, 갈까 말까? 약속은 했으니 지켜야지... 웬걸 서울교대 수련장에 도착하니, 평소 좋아하는 은은한 민요가락이 흐르고, 따뜻한 보이차, 그리고 젊은이들이 의외로 많고... 분위기 좋다.

다섯 종류의 동물이 움직인다고? 처음에 회장님의 동작을 보니, 저게 운동이 되나? 의문이다. 춤인가? 그런데 동작을 따라하다 보니 쉽지도 않고, 몸에서는 땀이 난다. 차츰 재미가 붙는다. 세월은 화살 같다. 벌써 1년이 지났다. 가끔은 망설이기도 했으나, 월요일 저녁은 오금희에 최우선을 두었다. 일주일에 한번 있는 오금희 수련에는 빠지지 않으려 노력했다. 동작도 어렵고, 용어는 외워지지도 않고... 어떻게 하면 창피당하지 않을까? 도장에서는 되는데 왜 집에만 오면 다 까먹을까? 나 자신에 화도 나고... 책을 보면 생각이 나다가 덮으면 또 모르겠고... 1년이 지나니, 이제야 회장님의 동작이 눈에 들어온다. 물론 정확히 따라 하기는 아직도 어렵다. 그러나 내 동작이 다소 부드러워지고 있음은 느낀다.

오금희의 운동효과는? 아직은 잘 모르겠다. 내 몸에 특별히 이상을 느낀 곳이 없어서 인지, 어느 부위에 효과가 있는지 모르겠다. 물론 부작용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1시간 반 운동을 하고나면 기분이 좋다. 머리는 맑아지고, 몸은 가벼워진다. 귀가하는 발걸음이 가볍다. 오금희는 하면 할수록 당긴다. 혼자 보다는 여럿이 같이 하는 게 재미있다. 앞으로도 오금희를 계속 같이 할 수 여건이 되기를 바란다.

한편 과유불급, 무리한 운동은 금물이라는 점을 체험했다. 어느 날 2시간 반 정도 다소 무리하게 운동을 했더니, 무릎이 아팠다. 평소 무리하지 말라는 회장님 말씀이 피부에 와 닿는다.

지난 1년 동안 주위의 도움으로, 1단계를 마치게 되었다. 김성기 회장님, 조윤선 부회장님, 선배님들, 그리고 월요일마다 보이차를 준비해 주시는 분. 정말 고맙습니다. 또한 45기 반장이신 김치형씨 너무 감사해요. 매주 참석을 독려하고, 단합모임을 주선하고, 항상 일찍 오셔서 수업준비를 하고... 김치형 반장님 덕분에 45기 동기들이 꾸준히 수련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