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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타오금희

정회원 수련기

강 동 현
오금희로 가는길

“형수님 오금희 안배워 보실래요?”

“네, 배워 보고는 싶은데.. 글쎄요”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데 여름휴가가 거의 끝나갈 무렵 다시 전화가 왔다.

“저 이번에 인도가서 고산병에 걸려 꼼짝도 못했는데, 별수를 다 써봐도 낫지를 않았는데 오금희 하고 나니까 좋아졌어요”

예전에 김석동 선생님이 (40기 이신가?) 오금희를 배운다며 “오금희 오금희” 하는데 도대체 듣도 보도 못한 생소한 이름이었지만 김선생님은 꼼꼼하기로 유명한 분이라 긍굼은 했었다.

어느날은 오금희 동작을 보여주었는데 동작이 특이했다.

예비공동작이라며 가르쳐 주는데 배우면 괜찮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망설이다 “그럼 배워보죠”하고 약속잡아 간 곳이 본부였다. 본부로 올라가는 길이 너무 정답고 좋았다. 오래된 옛길이 조금이나마 남아있고 옛집이 남아 있는 본부로 가는 길을 올라가면서 생각했다. “오금희를 하게 된다면 매주 토요일 이 길을 올라가는 것 만으로도 내 눈과 마음이, 건강이 편안해지고 좋아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늦게 입회를 했는데, 이미 상당희 진도가 나가 있어서 따라 갈 수 있을까 하는 우려도 많았다. 다른 선생님도, 나도..

그런데도 본부의 분위기는 왠지 편안하고 그러면서도 “조용한 활발함” 그래 조용한 활발함 이란 표현이 맞을 것이다.

한쪽은 수업을 하고 한쪽은 끊임없이 다른 분들이 조용히 왔다갔다들 하시고 뭔가 절제된 서로간의 배려심이 첫시간에 느껴졌다면 과장일까?

그런데 나를 안심시켜준건 “늦었지만 한번 등록 해보세요. 보충수업도 있으니까.”

금요일 보충 토요일 정규수업 하기로 하고 시작한 오금희. 작년엔 왜그리 비가 많았는지..

첫금요일 비를 흠뻑 맞아 생쥐꼴로 본부에 가니 따뜻한 차와 떡을 주셨다.

녹참원조. 웅부신요. 백원헌과 조전쌍시 호송경배 하나하나 뜻을 설명해 주시면서 가르쳐주신 김한섭 선생님께 지금도 참 감사를 드린다.

사슴이 멀리 바라본다 내가 숲에서 사슴이 되어 목을 쭉빼고 멀리 바라본다.

내가 곰이 되어 둔한 허리를 구부린다. 내가 흰 원숭이가 되어 공손히 과일을 바친다.

내가 큰 새가 되어 하늘을 유영하듯 날개를 주욱 편다.

내가 호랑이가 되어 앞발을 들어 어깨를 움직인다.-숨고르기조식

내가 아는 사람들에게 동작을 하면서 특히 내용을 읊어가며 보여주었더니 다들 난리가 났다. 저언니 이상하다, 종교에 빠졌다고..

배꼽잡고 웃고 난리가 아니었다. 지금도 가끔 주위 사람들이 웃으면서 놀리기도 한다.

그렇게 3주간 보충받고 다른 분들과 동작을 맞추어 나갔다.

늦게 합류한 나를 동기생 분들은 편안히 자연스럽게 대해주셨고 어느날 부터인가 수업마치고 가끔 저녁도 먹고 술도 한잔 하면서 서로서로 어색한 분위기도 많이 없어지고 분위기도 좋아졌다.

특히 우리 반장님 총무님이 애를 많이 쓰셨다.

1절 2절 3절... 수공까지

그 어렵게 보이던 동작도 지금은 자연스러워지고 몸도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지하철 계단을 뛰어내려 가도 이젠 무릎이 많이 아프지 않다.

오금희 하면서 느낀 것은 내 몸은 내가 움직여서 건강하게 해아한다는 것, 운동을 많이 해보지는 않았지만, 마무리해본게 없는 나로서는 중급반까지 끝냈다는게 신기하다. 배짱이의 승리라고 해야 될 것같다. 우리 46기는 선생님 복이 많은 것 같다. 부회장님이 다치셔서 안타깝긴 했지만, 덕분에 여러 선생님들께 배울 수 있는 행운을 얻었으니까.

많은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토요일 주말마다 운동을 다닐 수 있게 묵묵히 도와준 우리가족, 특히 남편에게 감사 드린다.

중급반 수료라니 꿈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