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금희의 수련 장면을 처음 접했을 때, 일말의 의구심을 떨치기 어려웠다. 느릿느릿 구부리고 엎드리고, 올리고 내리고, 열고 닫는 동작이 우아하고 기품은 있어 보였으나, 그것이 무슨 운동이 될까 싶었다. 오금희를 막연히 건강 체조의 하나쯤으로 짐작했었는데 그 몸짓은 차라리 춤에 가까워 보였다. 그즈음 내 몸은 여기저기 이상 신호를 보내고 있었기 때문에 더 깊이 생각지 않고 덜컥 입회를 결정했다. 무작정 선생님이 가르쳐 주신 대로 따라 했다. 사슴이 되어 먼 곳을 바라보기도 하고, 곰이 되어 둔중하게 허리를 굽히기도 했으며, 원숭이가 되어 공손히 과일을 바치기도 했다. 또한 하늘을 나는 새가 되어 양 날개를 활짝 펴기도 하고, 호랑이가 되어 앞발을 들어 어깨와 등을 풀어 주기도 했다. 그렇게 매일 하루도 빠뜨리지 않고 열심히 수련을 했다. 집안 식구들은 수련하는 내 모습을 보고 갑자기 도사가 한 명 나타났다고 놀리기도 했다.
처음에는 몸이 결리고 뻐근하기도 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몸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았다. 굳어 있던 어깨가 풀리고 허리 통증이 가시기 시작했다. 주위 사람들은 얼굴색이 좋아졌다고 입을 모았다. 뱃살도 빠져서 바지가 헐렁해졌다. 신기했다. 왜 오금희가 도가(道家)에 전해 내려오는 비기(秘技)인지 어렴풋이 알 것도 같았다. 78대에 이를 때까지만 하더라도 제자를 5명 이하로 엄격히 제한했다는 ‘화타 오금희’를 너무 쉽게 전수받고 있는 게 아닌가 하여 행운이라 생각되었다.
중급반이 되면서 한 동작 한 동작 새롭게 배워 나갔다. 그동안 얼마나 흉내 내기에 급급했는지 깨닫게 되었다. 몸에 힘을 빼야 한다는 것, 몸을 끌어올리거나 돌릴 때 꼬리뼈에 중심을 두어야 한다는 것, 각 동작의 시작과 끝을 명확히 숙지할 것, 시선과 무게 중심을 어디에 둘 것인지 염두에 둘 것 등등 선생님은 더 높은 단계로 나아갈 것으로 요구하셨다. 그러나 그 가르침은 머리로는 이해했지만 몸으로 체현하기는 쉽지 않았다. 여전히 몸에 불필요하게 힘이 들어가 있었고 꼬리뼈를 자주 잊고 있었다. 또한, 굽혔던 몸통을 들어 올릴 때 척추뼈 하나하나를 느끼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선생님은 오금희의 진수를 제대로 터득하려면 최소한 3년은 꾸준히 수련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동작의 무한 반복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수없이 반복하다 보면 온몸이 구석구석 풀리고 동작이 물 흐르듯 유연해지게 될 터이다. 그리하여 이른바 기혈 경락의 소통이 완벽하게 이루어질 것이다.
지난 1년 동안 때론 꾀가 나 게으름을 피우기도 했지만, 오금희를 평생 배워야 할 큰 춤(大舞)로 여기고 열심히 정진하리라 다짐해 본다. 아직은 형(形) 법(法) 공(功) 해(解) 가운데 형의 단계에 머물고 있지만 좀 더 높은 단계로 도약할 수 있기를 꿈꾸어 본다. 끝으로 오금희를 한국에 전수해 주신 김성기 회장님과 친절하고 세심하게 가르침을 베풀어 주신 김한섭 선생님께 깊이 감사드린다.
처음에는 몸이 결리고 뻐근하기도 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몸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았다. 굳어 있던 어깨가 풀리고 허리 통증이 가시기 시작했다. 주위 사람들은 얼굴색이 좋아졌다고 입을 모았다. 뱃살도 빠져서 바지가 헐렁해졌다. 신기했다. 왜 오금희가 도가(道家)에 전해 내려오는 비기(秘技)인지 어렴풋이 알 것도 같았다. 78대에 이를 때까지만 하더라도 제자를 5명 이하로 엄격히 제한했다는 ‘화타 오금희’를 너무 쉽게 전수받고 있는 게 아닌가 하여 행운이라 생각되었다.
중급반이 되면서 한 동작 한 동작 새롭게 배워 나갔다. 그동안 얼마나 흉내 내기에 급급했는지 깨닫게 되었다. 몸에 힘을 빼야 한다는 것, 몸을 끌어올리거나 돌릴 때 꼬리뼈에 중심을 두어야 한다는 것, 각 동작의 시작과 끝을 명확히 숙지할 것, 시선과 무게 중심을 어디에 둘 것인지 염두에 둘 것 등등 선생님은 더 높은 단계로 나아갈 것으로 요구하셨다. 그러나 그 가르침은 머리로는 이해했지만 몸으로 체현하기는 쉽지 않았다. 여전히 몸에 불필요하게 힘이 들어가 있었고 꼬리뼈를 자주 잊고 있었다. 또한, 굽혔던 몸통을 들어 올릴 때 척추뼈 하나하나를 느끼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선생님은 오금희의 진수를 제대로 터득하려면 최소한 3년은 꾸준히 수련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동작의 무한 반복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수없이 반복하다 보면 온몸이 구석구석 풀리고 동작이 물 흐르듯 유연해지게 될 터이다. 그리하여 이른바 기혈 경락의 소통이 완벽하게 이루어질 것이다.
지난 1년 동안 때론 꾀가 나 게으름을 피우기도 했지만, 오금희를 평생 배워야 할 큰 춤(大舞)로 여기고 열심히 정진하리라 다짐해 본다. 아직은 형(形) 법(法) 공(功) 해(解) 가운데 형의 단계에 머물고 있지만 좀 더 높은 단계로 도약할 수 있기를 꿈꾸어 본다. 끝으로 오금희를 한국에 전수해 주신 김성기 회장님과 친절하고 세심하게 가르침을 베풀어 주신 김한섭 선생님께 깊이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