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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타오금희

정회원 수련기

서 영 선
작년 여름, 남편이 운동을 같이 해보자고 제안했다. 10 여 년 전, 내가 처음으로 같이 하자고 한 운동이 한 달도 못돼 지속되지 못한 전례가 있었던 터라, 시큰둥하게 무슨 운동이냐고 물었다.

그 당시나 지금이나 남편의 일상이 바쁘다는 걸 아는 나로서는 얼마나 지속될 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이름도 아주 생소한 화타 오금희라고 했다.

내가 아는 상식으로 화타는 편작과 더불어 중국의 명의라는 정도였다. 당시에 지속적인 컴퓨터 작업으로 어깨가 아팠던 남편은 거의 6개월 이상 동안 소염제를 먹었는데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

그래서 운동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인터넷으로 찾다가 이 운동을 발견했다고 한다.

나는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어서 함께 운동을 시작했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남편은 그 후 어깨가 아프다는 소리를 하지 않았다.

물론 약도 더 이상 먹지 않은 상태로 1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어깨가 아프다는 얘기는 하지 않는다.

어디가 불편해서 운동을 시작한 게 아닌 나는, 눈에 보이는 뚜렷한 변화는 감지되지 않는다.

하지만, 체조처럼 보이는 동작들이 진행될수록 몸 안에서 은근한 열감이 느껴진다.

추위는 잘 타지만, 더위를 타지 않고, 땀도 잘 흘리지 않는 나는 강한 운동을 하고 난 후의 헉헉거림은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이 오금희 동작이 뿜어내는 은근함이 좋다.

그리고 도중하차 하지 않고 운동을 지속하고 있어서 뿌듯하기까지 하다.

앞으로도 끊이지 않고 오금희를 계속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