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사슴의 눈으로 세상을 멀리 바라보다 (녹참원조)
화타라는 이름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삼국지를 읽던 중이었다. 심한 두통을 앓는 조조에게 신하가 화타를 소개하여 화타가 조조를 진찰하게 된다. 마취제의 일종인 마폐탕을 마신 후 도끼로 두개골을 열어 괴어 있는 피고름을 씻어 내어야 병이 낫을 수 있다고 하자, 조조는 화타가 관운장의 죽음에 대한 원수를 갚고자 자신을 죽이려 한다며 화타를 옥에 가두고 문초하여, 화타는 끝내 옥중에서 숨을 거둔다. 의술비법을 기록해 놓은 책마저 공교롭게 부엌에서 불쏘시개로 불타버려서 화타의 의서는 전해지지 않고 있다 한다. 평소 믿고 존경하는 한의원원장님과 상담을 하던 중에 서가에 꽂힌 화타오금희라는 제목의 책이 눈길을 끌어 관심을 갖고 몇가지 질문을 하게 되었다. 원장님은 오금희 소개와 함께 마침 새롭게 회원 접수중이라며 적극 추천하여 주셨다. 이러한 인연으로 화타가 남긴 오금희를 시작하게 되었다. 참으로 감사한 행운임에 틀림없다.
시간 여유가 많을 것 같은 전업주부이지만 월요일마다 오전은 올림픽공원 수영장에서 수영하고 오후에는 종로에 있는 전통문화연구회에서 동양고전 공부하고 주로 지하철로 이동하여 교대에서 오금희를 하는 일정이다 보니 오금희 시작 전 쯤에는 피로감을 느낄 때가 많았다. 하지만 오히려 오금희를 하다보면 마음도 가라앉고 피곤이 풀려서 몸이 가벼워짐을 느낄 수 있었다. 정말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스스로 깨닫게 되니 저절로 열심을 내서 한 동작 한 동작 배워나가게 되었다.
작년 가을 청명한 날에 시작하여 다시금 가을이 오기까지 1년간 꾸준히 수련하여 초,중급 과정을 마치고 심사를 통과하여 마무리를 하면서, 편안함 가운데 열심히 지속 할 수 있게 만들어 준 것은 무엇일까 생각을 해 보았다.
첫째는 화타 오금희의 우수성 자체로 인하여 건강이 좋아졌다는 사실이다. 자연계 동물들의 동작과 동작의 명칭을 기억하며 한 동작 한 동작 배우는 과정에서 기혈 순환이 개선되고 건강해짐을 스스로 깨닫게 되니 열심을 내게 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또 동작과 그 명칭의 연관성을 생각하면 화타의 상상력에 피식 웃음이 나오기도 하며, 오늘은 어떤 새로운 동작을 배울까하는 기대감을 갖고 오금희 시간을 기다리곤 하였다. 재미있고 건강에 도움이 되는 오금희는 스스로 배우고 익혀 두면 어느 곳에서든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장점을 또한 지니고 있다.
초급이 거의 끝나가고 날씨도 봄기운에 따뜻해지자 김성기회장님께서 야외에서 해 볼 것을 권유하셨다. 뒷동산에 올라가 맑은 공기 크게 한숨 들이마시고 새소리 바람소리 들으며 파란 하늘 아래서 "화타오금희 시작 녹참원조"를 외치며 사슴이 된 듯 맑은 눈으로 세상을 멀리 바라보았다. 그 때 느낀 해방감과 고요한 희열은 지금도 너무나 생생하기만 하다. 인생...뭐있나 하는 관조적인 느낌마저 들어 뒷동산이었으니 내려왔지 심산유곡이었으면 산에 들어갔을지도 모를 일이다.
가끔 야외에서 오금희를 할 떄 사람들이 오고가도 예비공은 무난히 할 만 한데 쭉 나가다가 우선녹분에 이르면 도대체 민망하여 계속 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요즘은 오금희실에서 흐르던 음악CD를 구입하여 거실에서 하고는 한다. 나의 공간에서는 웅황치고 선호배월까지도 기꺼이 끝을 낼 수 있다.
둘째는 김성기회장님의 지도법을 꼽고 싶다. 교육학 이론 중에 구조주의(Constructivism)라는 것이 있다. 이름 그대로 건축(Construct) 하듯이 실제 집을 짓는 경우이거나 혹은 아이들이 레고 블럭으로 모형 집을 짓듯이 스스로 한 단계씩 지식을 쌓아나가야만 진정한 학습자의 지식이 되며, 이 때 교사는 학생 스스로 쌓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 만을 해야 한다는 학습이론이다. 근래 한국교육에서도 자기주도형 학습이라 하여 강조되고 있기는 하나, 주입식 교육에 익숙한 교육 풍토차이, 토론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은 문화 차이, 경쟁이 치열한 입시위주의 환경에서 저비용 교육의 선호 등으로 현실화가 쉽지 않은 영역이다.
지도자가 시범을 보이고 따라 하기에 급급한 것이 아니라 , 스스로 관찰하고 조별 토의를 통하여 수정하면서 완성해 나가는 과정에서 자신의 오금희로 만들어 나가는 수련과정은, 짧은 기간이지만 미국에서 교육학 석사 과정을 밟으며 한국에서도 이러한 이상적인 교육이 이루어지기를 꿈꾸었던 오래된 바램, 잊었던 바램을 다시 보는 듯 한 느낌이었다. 유학 동양학을 전공하신 김성기회장님은 어떻게 이러한 교육유형을 따르게 된 것일까? 아마도 공자님의 제자 지도법이 또한 유사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동서고금을 꿰뚫는 고수들만의 일맥상통함을 떠올려 본다.
셋째로 수련을 위해 최상의 조건을 만들어주신 분들과 62기 회원님들의 따뜻한 배려의 마음에 감사드리고 싶다. '고요한 마음 가뿐한 몸' 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문자를 보내주시며 챙겨주시던 김한섭선생님, 회식때 노래도 불러주시고 늘 깨알 웃음 주시는 정환락 선생님, 사진 동영상 촬영하여 밴드에 올려주시는 황인철선생님, 항상 따뜻한 다과 준비해 주시고 가을바람 불자 국화차도 선 보여주시는 박윤선부회장님, 우리의 귀요미 총무 이수정양과 김현태선생님, 그리고 언제나 따뜻한 미소로 인사를 나누었던 62기 선생님들이 있어서 편안하고 즐거운 월요일 저녁의 오금희 시간이었다고 여겨진다.
끝으로 소중한 오금희를 소개시켜주신 한중한의원 원장님과 정성껏 지도해 주신 김성기회장님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리며, 마무리는 어떻게 하나? 조식 세 번 !!!
화타라는 이름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삼국지를 읽던 중이었다. 심한 두통을 앓는 조조에게 신하가 화타를 소개하여 화타가 조조를 진찰하게 된다. 마취제의 일종인 마폐탕을 마신 후 도끼로 두개골을 열어 괴어 있는 피고름을 씻어 내어야 병이 낫을 수 있다고 하자, 조조는 화타가 관운장의 죽음에 대한 원수를 갚고자 자신을 죽이려 한다며 화타를 옥에 가두고 문초하여, 화타는 끝내 옥중에서 숨을 거둔다. 의술비법을 기록해 놓은 책마저 공교롭게 부엌에서 불쏘시개로 불타버려서 화타의 의서는 전해지지 않고 있다 한다. 평소 믿고 존경하는 한의원원장님과 상담을 하던 중에 서가에 꽂힌 화타오금희라는 제목의 책이 눈길을 끌어 관심을 갖고 몇가지 질문을 하게 되었다. 원장님은 오금희 소개와 함께 마침 새롭게 회원 접수중이라며 적극 추천하여 주셨다. 이러한 인연으로 화타가 남긴 오금희를 시작하게 되었다. 참으로 감사한 행운임에 틀림없다.
시간 여유가 많을 것 같은 전업주부이지만 월요일마다 오전은 올림픽공원 수영장에서 수영하고 오후에는 종로에 있는 전통문화연구회에서 동양고전 공부하고 주로 지하철로 이동하여 교대에서 오금희를 하는 일정이다 보니 오금희 시작 전 쯤에는 피로감을 느낄 때가 많았다. 하지만 오히려 오금희를 하다보면 마음도 가라앉고 피곤이 풀려서 몸이 가벼워짐을 느낄 수 있었다. 정말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스스로 깨닫게 되니 저절로 열심을 내서 한 동작 한 동작 배워나가게 되었다.
작년 가을 청명한 날에 시작하여 다시금 가을이 오기까지 1년간 꾸준히 수련하여 초,중급 과정을 마치고 심사를 통과하여 마무리를 하면서, 편안함 가운데 열심히 지속 할 수 있게 만들어 준 것은 무엇일까 생각을 해 보았다.
첫째는 화타 오금희의 우수성 자체로 인하여 건강이 좋아졌다는 사실이다. 자연계 동물들의 동작과 동작의 명칭을 기억하며 한 동작 한 동작 배우는 과정에서 기혈 순환이 개선되고 건강해짐을 스스로 깨닫게 되니 열심을 내게 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또 동작과 그 명칭의 연관성을 생각하면 화타의 상상력에 피식 웃음이 나오기도 하며, 오늘은 어떤 새로운 동작을 배울까하는 기대감을 갖고 오금희 시간을 기다리곤 하였다. 재미있고 건강에 도움이 되는 오금희는 스스로 배우고 익혀 두면 어느 곳에서든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장점을 또한 지니고 있다.
초급이 거의 끝나가고 날씨도 봄기운에 따뜻해지자 김성기회장님께서 야외에서 해 볼 것을 권유하셨다. 뒷동산에 올라가 맑은 공기 크게 한숨 들이마시고 새소리 바람소리 들으며 파란 하늘 아래서 "화타오금희 시작 녹참원조"를 외치며 사슴이 된 듯 맑은 눈으로 세상을 멀리 바라보았다. 그 때 느낀 해방감과 고요한 희열은 지금도 너무나 생생하기만 하다. 인생...뭐있나 하는 관조적인 느낌마저 들어 뒷동산이었으니 내려왔지 심산유곡이었으면 산에 들어갔을지도 모를 일이다.
가끔 야외에서 오금희를 할 떄 사람들이 오고가도 예비공은 무난히 할 만 한데 쭉 나가다가 우선녹분에 이르면 도대체 민망하여 계속 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요즘은 오금희실에서 흐르던 음악CD를 구입하여 거실에서 하고는 한다. 나의 공간에서는 웅황치고 선호배월까지도 기꺼이 끝을 낼 수 있다.
둘째는 김성기회장님의 지도법을 꼽고 싶다. 교육학 이론 중에 구조주의(Constructivism)라는 것이 있다. 이름 그대로 건축(Construct) 하듯이 실제 집을 짓는 경우이거나 혹은 아이들이 레고 블럭으로 모형 집을 짓듯이 스스로 한 단계씩 지식을 쌓아나가야만 진정한 학습자의 지식이 되며, 이 때 교사는 학생 스스로 쌓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 만을 해야 한다는 학습이론이다. 근래 한국교육에서도 자기주도형 학습이라 하여 강조되고 있기는 하나, 주입식 교육에 익숙한 교육 풍토차이, 토론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은 문화 차이, 경쟁이 치열한 입시위주의 환경에서 저비용 교육의 선호 등으로 현실화가 쉽지 않은 영역이다.
지도자가 시범을 보이고 따라 하기에 급급한 것이 아니라 , 스스로 관찰하고 조별 토의를 통하여 수정하면서 완성해 나가는 과정에서 자신의 오금희로 만들어 나가는 수련과정은, 짧은 기간이지만 미국에서 교육학 석사 과정을 밟으며 한국에서도 이러한 이상적인 교육이 이루어지기를 꿈꾸었던 오래된 바램, 잊었던 바램을 다시 보는 듯 한 느낌이었다. 유학 동양학을 전공하신 김성기회장님은 어떻게 이러한 교육유형을 따르게 된 것일까? 아마도 공자님의 제자 지도법이 또한 유사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동서고금을 꿰뚫는 고수들만의 일맥상통함을 떠올려 본다.
셋째로 수련을 위해 최상의 조건을 만들어주신 분들과 62기 회원님들의 따뜻한 배려의 마음에 감사드리고 싶다. '고요한 마음 가뿐한 몸' 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문자를 보내주시며 챙겨주시던 김한섭선생님, 회식때 노래도 불러주시고 늘 깨알 웃음 주시는 정환락 선생님, 사진 동영상 촬영하여 밴드에 올려주시는 황인철선생님, 항상 따뜻한 다과 준비해 주시고 가을바람 불자 국화차도 선 보여주시는 박윤선부회장님, 우리의 귀요미 총무 이수정양과 김현태선생님, 그리고 언제나 따뜻한 미소로 인사를 나누었던 62기 선생님들이 있어서 편안하고 즐거운 월요일 저녁의 오금희 시간이었다고 여겨진다.
끝으로 소중한 오금희를 소개시켜주신 한중한의원 원장님과 정성껏 지도해 주신 김성기회장님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리며, 마무리는 어떻게 하나? 조식 세 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