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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타오금희

정회원 수련기

이 창 훈
1) 들어가며

3년 전 태극권, 팔괘장 등의 중국무술에 입문한 후 국내외 무술 고수를 찾아다니던 중에 대만에서 중국무술을 배운 모 교수로부터 오금희를 배워 보라는 조언을 받았다. 그리고, 인터넷으로 화타오금희를 알게 되어 오금희를 시작한 지 어언 1년이 다 되어 중급반을 마치게 되었다.

그 전에 요가를 8년 하였고, 무술을 3년 하여서 첫날 선배님들이 보여준 전체 동작을 보고서 동작이 좀 싱겁다(?)고 느꼈다. 그리고, 한 주에 약 3동작에서 5동작 정도를 가르쳐 주시는데 내게는 인내심을 요하였다. 좀 더 많은 동작을 배우고 싶은데.... 김성기 회장님은 서두르지 마세요. 조금씩 배워 나가면서 동작 수도 늘어나고, 초급반이 끝날 때 즈음 오금희가 이런 거구나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 그리고 동작의 심오함(!)을 체득하고 있다.

2) 오금희란?

오금희는 종합 건강법이고, 안전한 운동법이고, 배우기 쉬운 명상법이고, 장소에 구애 받지 않는 수련법이란 걸 알게 되었다.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이 이해하였다.

- 종합 건강법: 오금희를 수련하는 동안 거의 모든 관절을 열고 닫게 되고 호흡은 몸의 움직임에 따라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 시작부터 끝까지 약 40분 동안 서 있거나 쪼그리고 앉아 있어서 하체가 튼튼해진다. “금계독립”에서 한 발로 서 있으면서 24번을 세고, “웅우항고”, “웅좌항고”에서 천천히 한발에서 다른 발로 옮기면서 몸의 균형 능력이 좋아진다. “백학표흉”에서 꼬리뼈(미려)를 중심으로 하여 아래·위로 상체를 움직이면서 척추·골반 관절이 늘어나게 된다. 상체의 아래·위 움직임에 따라 날숨과 들숨이 자연스럽게 되면서 호흡량이 늘어나게 된다. 그 뒤 “영원적과”에서 양어깨를 껴안은 체 머리 위로 올리면서 견갑골·갈비뼈 관절이 늘어나게 된다. “흑웅도반”에서 몸의 많은 부분(등, 복부, 발, 얼굴, 머리 등)을 마사지하여 기혈순환이 원활해지고, 피부가 윤기 나고, 탄력 있게 된다. “수공”에서 혀를 움직이고 침을 삼키는 동작은 다른 운동법이나 수련법에는 거의 없는 특별한 수련법이다.

- 안전한 운동법: 관절의 열림이 지나치게 크지 않고, 동작이 느리고, 격하지 않아서 다칠 가능성이 거의 없다. 동작의 움직임에 따라 호흡이 자연스럽게 되어, 일부 단전호흡법이나 요가 수련법에서 가르치는 인위적 호흡에 의한 부작용(예를 들어, 부정맥, 주화인마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없다. 몸의 열림이 조금씩 커지면서 더 높은 수준의 기혈순환을 경험하게 된다.

- 배우기 쉬운 명상법: 약 40분동안 동작을 외워서 해야 하기 때문에 잡념을 가질 수 없고 집중할 수밖에 없다. 각 동작 명칭에서 시작과 끝을 인지하면서 움직임의 경로를 관찰하고, 매 동작 마다 무게 중심의 변화를 관찰하고, 시선(의념)을 어디에 두는지 관찰함에 따라 몸·마음의 집중과 관찰, 즉 명상이 자연스럽게 된다.

-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수련법: 오금희의 모든 동작을 서서 하거나 쪼그리고 앉아서 하기 때문에 바닥이 젖어도 바닥경사가 있어도 바닥에 돌이 있어도 수련할 수 있다. 실내뿐만 아니라 실외에서도 수련할 수 있다. 반면 요가나 단전호흡을 수련할 때 엉덩이를 바닥에 대거나 눕는 동작이 있어서 매트를 깔거나 추울 때 바닥을 따뜻하게 하여 수련을 해야 하는 제약이 있다.

3) 오금희 수련 후 심신의 변화

- 하체 강화: 오금희를 수련하는 내내 서거나 쪼그리고 앉아 있기 때문에 하체가 강해졌다. 쪼그리고 앉는 동작을 하는 경우 한쪽 발이 주로 지탱하고 다른 발은 부차적으로 지탱하는데 수련 초기에 주로 지탱하는 발의 허벅지 근육에 부담이 컸는데 수련회수가 늘어나면서 하체가 강해져서 부담감도 줄어들고 지탱하는 체중의 부담 비율도 증가하였다.

- 균형능력 향상: 한발로 서 있는 “금계독립”, “우학독립”, “좌학독립”을 하면서 지탱하는 발의 근육이 강해졌고, 균형 능력도 좋아졌다. 한 발로 서 있다가 다른 발로 서는 “웅우항고”, “웅좌항고”를 하면서 몸의 무게 이동능력이 좋아지고, 몸 전체의 균형능력이 좋아졌다. 오금희 수련에 의한 하체강화와 균형능력의 향상이 무술 수련에도 서로 도움이 되었다.

- 기혈순환: 오금희의 경우 동작이 느리기 때문에 체력이 약한 사람도 할 수 있고, 수련하는 동안 기혈순환이 서서히 나타나고, 수련 후에도 한동안 지속되었다. 요가와 중국무술을 할 때도 기혈순환을 만찬가지로 느꼈다. 요가를 하면 한 동작을 오랫동안 취하는데 기혈순환의 효과를 보는데 시간이 좀 오래 걸리는 편이다. 팔괘장, 소림권 등의 빠른 동작의 무술을 하면 기혈순환이 빠르고 격하게 나타나는데 체력이 약한 사람의 경우 피로해지거나 다칠 위험이 있다.

- 피부 좋아짐: 모든 동작을 취하면서 기혈순환이 되고, “흑웅도반”에서 얼굴을 포함한 전신 마시지를 하면서 얼굴 피부에 탄력이 생기고, 얼굴에 있던 잡티도 희석되었다. “선유녹경”에서 혀로 볼·입술을 미는 동작은 볼에 있는 주름을 펴 주는 효과가 있었다.

- 잇몸 좋아짐: “흑웅도반”에서 잇몸 마사지를 하고, “선유녹경”에서 혀로 볼·입술을 미는 동작을 하고 치아를 36회 부딪치는 동작을 하고 난 후 이와 잇몸이 꽉 찬 느낌이 들면서 잇몸이 튼튼해졌다.

- 마음의 안정: 40분 수련동안 동작에 집중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명상이 되어 잡념이 줄어들고, 마음의 안정이 되었다. 얼굴·머리의 마사지를 하고 난 후 마음이 상쾌해졌다.

4) 마치며

오금희 수련이 이제는 하루 일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수련 전에는 언제 다할까 싶어도 어느새 40분이 훌쩍 지나가고, 수련 후 따뜻한 기운과 상쾌한 마음으로 하루의 나머지 시간을 보낸다. 오금희를 지속적으로 오랫동안 수련하면서 더 심오한 경지를 체득하고, 평생 할 생각이다. 더 나아가 가까운 지인들에게 이러한 동양의 좋은 수련·운동법을 소개하고, 기회가 된다면 지도도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