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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타오금희

정회원 수련기

백 승 미
내가 화타오금희를 배우게 된 것은 남편의 권유 때문이다. 몇 년 전만 해도 운동은 빼먹지 않고 하던 터라 건강에는 자신을 가졌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나의 생활은 지극히 한 가지 일에만 치중한 일상이 일반적이었다. 늘 온몸의 긴장과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어깨는 직업병처럼 근육이 뭉쳐 아프고 두통은 일상이 되어버린 생활의 연속이었다. 그림 작업에 몰두하는데서 오는 스트레스와 경직된 자세로 여기 저기 아픈 곳도 생기고, 두통과 어깨통을 달고 살았다. 건강에 대한 위기감과 새로움에 대한 기대감으로 화타 오금희를 만난 것은 지난해 1월 박은영 선생님의 소개로 부터다.

화타오금희란 다섯 종류의 동물 형태로 호랑이, 곰, 사슴, 원숭이, 새 등의 움직임을 인체생리에 맞춰 만든 건강체조라고 하였다. 절대 무리한 힘을 써서 하는 운동이 아닌 온몸의 힘을 빼고 근육이 편안하게 움직이도록 하는 동작이라 한다. 그렇게 화타오금희 초급과정을 끝냈고, 어렴풋이 알고 있는 상태에서 다시 중급과정에 도전하였다. 매주 월요일에 전철을 타고 서울교대 수련장까지 가는 것은 쉽지 않았다. 평상시 나는 오로지 모든 관심과 중심을 작업에 올인하는 성향 때문에 다른 일들은 모두 2순위로 미뤘기에 더욱 힘들었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라도 오금희라는 운동을 경험하고 싶었고 여러분들과 어울려 해야겠다는 맘이 강하게 들었다. 여러 상황(전시회, 공모전 심사)으로 인해 몇 번 수업을 빼먹기도 했지만 중급과정을 소홀히 할 수는 없었다. 특히 회장님께서 열정을 가지고 우리들을 가르쳐 주셨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 그래서 서대문본부에서 진행된 복구반 수업에도 참여했었다. 그곳에서 만난 분들 중에는 부산에서 매주 수업에 참석하신 분도 있고, 늦게나마 오금희를 만난 게 아쉽다며 하루에 다섯 번씩 운동하시는 분도 있었다. 그 분들을 보면서 나의 상황과 핑계들로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은 ‘새 발의 피’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마지막 심사가 남아있지만 중급과정도 수료를 앞두고 있다. 아직까지도 오금희에 대해 막연하게만 알고 있는 것 같다. 어떤 분처럼 몸이 튼튼해졌다든지 하는 경험이 없기 때문에 일 년을 넘게 화타오금희를 했지만 아직도 온 몸의 힘은 빠지지 않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새로운 것을 배운 만큼 조금 더 노력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화타오금희를 가르쳐주신 회장님, 부회장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고생 많으셨구요. 그리고 앞으로도 잘 부탁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