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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타오금희

정회원 수련기

이 종 연
화타오금희 중급과정을 마치며...

1. 우연 (偶然)
그랬다. 특별히 아픈 곳도, 기공,기체조에 큰 관심도 없던 내가 화타오금희(이하 오금희)를 만나고 시작한 건 팔할이 우연 이었다. 이름도 좀 이상하게 들리는 이 운동을 내가 배울 줄이야. 하지만 어느새 1년이 넘게 배우고 연습하면서, 몸이 아프거나 운동에 관심이 있는 분들만 보면 나도 모르게 오금희를 소개하고 있다. '도를 믿으세요?'나 과한 전도처럼 들려 불편하지는 않을까 우려 하면서도 나처럼 우연히 보물을 만나는 행운을 나누고 싶어진 것이다.

2. 수련 (修鍊)
지금까자 이런 운동은 몰랐다. 이것은 운동인가 수련인가? 오금희를 배우기 전 아는건 화타 조사가 삼국지에서 관우를 치료해준 명의라는 사실 뿐이었다. 시작 해보니 의외로 재미있었다. 열심히 배우고 사자성어처럼 생긴 이름에 나오는 한자도 하나씩 찾아가며 외워보았다. 유난히 더웠던 18년 여름, 바닥이 흥건할 정도로 땀을 흘리면서 혼자 뿌듯해 하기도 했다. 사실 동작을 잘해서가 아니라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 무더위 때문이었지만 나름 기분 좋은 추억이다.

3. 과연 (果然)
이 체조 같은 운동이 무슨 효과가 있을까? 있었다. 돌덩이 처럼 뻣뻣해 아무리 스트레칭을 해도 평생 허리를 굽혀 손이 바닥에 닿는 일이 없는 몸뚱이였다. 그런데 거짓말 처럼 유연해 졌다. 1년에 한두번씩 오던 원인 불명의 등 통증이 완화 되었다. 일주일씩 진통제를 먹어가며 버티던 통증이 한번 찾아왔지만 이틀만에 사라졌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근력운동에 관심이 많았던 내게는 최근에 강조되는 스쿼트와 런지 자세가 반복되어 나오는 점이 놀라웠다. 축구,농구,골프 운동 전 몸풀기와 스트레칭으로, 운동 후 호흡을 진정시키고 근육통을 감소 시키는데 탁월한 효과를 보았다. 거창하고 드라마틱한 체험은 아니지만 오금희가 내 몸에 전하는 아야기는 내가 오금희를 매일 하게 만들어 준 원동력이었다.

4. 자연 (自然)
수료식은 '마침'의 행사이지만 끝이 아님을 알고 있다. 지금까지 이름과 모양을 배웠으니 이제 '자연'속에서의 수련도 도전해 보려 한다. 보물을 얻었으니 집안에 고이 모셔두지 않고 밖으로 가지고 나와 더욱 갈고 닦아보고 싶다. 아직은 너무 많이 부족 하지만 도움을 받았으니 언젠가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는 것도, 자연에서 온 오금희와 잘 어울린다는 생각도 든다.

5. 인연 (因緣)
오금희를 배운것과 오금희를 통해 만난 인연 중 어떤것이 더 큰 행운 이었을까? 인연이 있어 오금희를 시작 할 수 있었고, 오금희가 좋은 분들을 만나게 해 주었으며 그 분들이 있어 오금희를 즐겁게 익히고 지속할 수 있었다. 오금희를 가르쳐 주신 김성기 회장님, 박석진 사부님, 함께 배우고 나누고 큰 힘이 되었던 동기들, 매번 맛있는 차와 떡을 살뜰히 준비해 주신 오금희 선배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글을 마친다.

2019.2.25 75기 중급과정 수료식날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