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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타오금희

정회원 수련기

이 철 희
오금희와 함께한 일년은 결혼 전후이었던 나의 황금주말을 투자한 시간들이었다.
때로는 갈등하다가 마음을 다잡으며 수련장을 어렵게 찾았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수련을 끝내고 돌아올 때의 환희와 즐거움은 커져만 갔다.

“通則不痛 不通則痛”이라. 이는 한의서에서도 많이 응용되는 구절로, 모든 것들이 물 흐르듯이 막힘없이 순환할 때 조화롭고 자연스러운 것처럼, 인체도 모든 근육, 관절, 기관 등을 수축·이완시켜서 기혈 순환을 활발하게 하면 만병이 없다는 것이다. 또한 이는 정신적인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오금희의 이념도 이와 같을 것이다.

내가 느낀 오금희의 특징은, 첫째는 자연스러움이다. 호흡도 자세도 반복횟수도 정해진 규칙은 있지만 나이, 성별, 건강정도에 따라 큰 범주 안에서 자신에게 적당한 운동량을 할 수 있는 것이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또한 조금씩 횟수와 범위를 늘려감으로써 신체를 강화시키는 것이다. 둘째, 戱(놀다, 연극 희)자에서 느낄 수 있는 것과 같이 하나의 유희로서, 음악과 함께하는 춤처럼 놀이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 하겠다. 어쩌면 단조로울 수 있는 다른 운동과는 다른 점이다. 셋째, 심적인 수련의 의미도 크다고 생각한다. 항상 쫓기는 듯한 생활로 여유가 없고, 근심이 많은 나의 일상 중에서 잠시나마 마음을 편안히 풀어 놓을 수 있었다. 번민도 기쁨도 나 자신조차도 잊어버리고, 본연의 나로 다시 돌아올 때는 황홀감을 느끼기도 하였다. 넷째, 자신의 몸에 대해서 민감해 질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조전쌍시를 할 때 기혈순환이 되는 듯한 그 느낌처럼, 정적인 운동인 만큼 자신의 몸에서 일어나는 변화에 좀더 세밀해지고, 또한 주변(자연)과도 좀더 친근해지는 느낌을 가질 여유가 있었다. 오금희를 한 후 얼굴빛(광채)이 좋아지고 근육과 관절의 운동범위가 넓어지는 신체적 변화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수련을 하면서 에너지 장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수련하는 장소에 따라 느낌이 틀리고, 혼자 할 때와 수련장에서 동지들과 함께 할 때 느낌이 사뭇 다르다.
나 혼자만의 운동은 아닌 것이다. 또한 같이하는 동지들이 좋았다. 얼굴에서 느껴지는 환한 미소, 다독거리는 말 한마디, 생면부지의 사람들이 이젠 오금희를 통해 더 친숙해진 것 같다.

게으름을 많이 피워서 보다 많은 것을 느끼지 못한 것이 매우 아쉽다. 앞으로도 규칙적이고 지속적으로 오금희 수련을 계속한다면 좀더 많은 변화를 체험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나아가 많은 사람이 오금희를 함께 하면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증진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박윤선 선생님외 여러 선생님과 선배 동지 여러분의 열성적인 가르침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