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타오금희와 함께 한 1년
김 애 옥(82기)
지나온 시간을 반추해보니 참 열심히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뭔가를 공부하거나
일을 하거나 그 일을 위한 준비로 늘 쫓기고 분주했던 삶이었습니다.
그러다가 필요한 때에 와준 화타오금희와의 인연은 필연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투쟁의 연속처럼 동적으로 살아온 시간, 정적인 화타오금희는 거리가 먼 삶의 자세로 처음에는 낯설기만 했습니다.
화타오금희를 접하게 된 동기부여는 먼저 경험한 가족이 지치지 않고 권했기 때문이었지만 일과 분주했던 삶에 지쳐갈 때쯤 심신에 적당한 긴장과 치유를 함께 주는 수련의 장을 만난 것이었습니다. 산만한 제가 쉽게 빠져들기는 어려웠습니다. 늘 제 속에는 여러 일들과 관계를 향한 에너지들이 밖으로 삐죽거리고 있었으니까요. 가끔은 음악과 함께 녹참원조~하며 시작하는 순간부터 아득해지기도 했습니다. 내가 과연 이 수련코스를 마칠 수 있을까 스스로 의심하고 두렵기도 했습니다. 먼 길을 운전해서 데려다주는 가족 덕분에 화타오금희가 무엇인지 맛은 보았으니 6개월만 하고 그만두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성실하지도 잘하지도 못한 수련생을 향한 회장님의 조용하고 깊은 일침에 고급반을 이어서 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책이라는 생각으로 전념하고 있던 10번째 책 집필 핑계도 통하지 않음을 스스로 깨닫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런 경우 흔히 하는 표현으로 ‘신의 한 수’라고 하나요? 고급반에서 조별로 나누어 자세를 교정하고, 동작마다의 시작과 끝을 알게 하고, 시선처리를 정리하며 한 동작 한 동작 교정하고 보충하면서 점점 화타오금희의 깊이와 정교함에 감탄하며 젖어들게 되었습니다.
회장님의 교수법(Teaching Method)은 감히 평하자면 ‘기다려주는 인내와 사랑’이었습니다. 대학의 선생으로 20여년 재직 중인 저는 눈에 보이는 제자의 성장을 확인하고 싶어서 푸시하고 빨리 결과를 내기 바라는 행동들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회장님은 무엇보다 수련원생들의 유치한 질문과 간혹 드러나는 무례를 경청하고 기다려주셨습니다. 스스로 깨닫기를 바라는 스승의 마음이 느껴진 순간이 있었습니다. 그 접점에 스승과 제자의 무한신뢰가 싹트고 진정한 성장의 소망을 깨달아 알아차려가며 살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화타오금희는 저의 몸과 마음을 점검하게 했습니다.
여전히 내면에서 비교의식이 올라오면 동작풀이와 순서를 다 꿰고 있는 동기들 앞에서 열등감을 느끼지만 빨강양말을 신어본 환희로 그동안 분주한 마음과 함께 제대로 보살피지 못했던 몸을 어루만져가며 살아갈 것 같습니다. 빨강양말이 있다는 사실과 빨강양말을 신어본 일은 하늘과 땅 차이일 테니까요. 고맙습니다.
김 애 옥(82기)
지나온 시간을 반추해보니 참 열심히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뭔가를 공부하거나
일을 하거나 그 일을 위한 준비로 늘 쫓기고 분주했던 삶이었습니다.
그러다가 필요한 때에 와준 화타오금희와의 인연은 필연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투쟁의 연속처럼 동적으로 살아온 시간, 정적인 화타오금희는 거리가 먼 삶의 자세로 처음에는 낯설기만 했습니다.
화타오금희를 접하게 된 동기부여는 먼저 경험한 가족이 지치지 않고 권했기 때문이었지만 일과 분주했던 삶에 지쳐갈 때쯤 심신에 적당한 긴장과 치유를 함께 주는 수련의 장을 만난 것이었습니다. 산만한 제가 쉽게 빠져들기는 어려웠습니다. 늘 제 속에는 여러 일들과 관계를 향한 에너지들이 밖으로 삐죽거리고 있었으니까요. 가끔은 음악과 함께 녹참원조~하며 시작하는 순간부터 아득해지기도 했습니다. 내가 과연 이 수련코스를 마칠 수 있을까 스스로 의심하고 두렵기도 했습니다. 먼 길을 운전해서 데려다주는 가족 덕분에 화타오금희가 무엇인지 맛은 보았으니 6개월만 하고 그만두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성실하지도 잘하지도 못한 수련생을 향한 회장님의 조용하고 깊은 일침에 고급반을 이어서 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책이라는 생각으로 전념하고 있던 10번째 책 집필 핑계도 통하지 않음을 스스로 깨닫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런 경우 흔히 하는 표현으로 ‘신의 한 수’라고 하나요? 고급반에서 조별로 나누어 자세를 교정하고, 동작마다의 시작과 끝을 알게 하고, 시선처리를 정리하며 한 동작 한 동작 교정하고 보충하면서 점점 화타오금희의 깊이와 정교함에 감탄하며 젖어들게 되었습니다.
회장님의 교수법(Teaching Method)은 감히 평하자면 ‘기다려주는 인내와 사랑’이었습니다. 대학의 선생으로 20여년 재직 중인 저는 눈에 보이는 제자의 성장을 확인하고 싶어서 푸시하고 빨리 결과를 내기 바라는 행동들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회장님은 무엇보다 수련원생들의 유치한 질문과 간혹 드러나는 무례를 경청하고 기다려주셨습니다. 스스로 깨닫기를 바라는 스승의 마음이 느껴진 순간이 있었습니다. 그 접점에 스승과 제자의 무한신뢰가 싹트고 진정한 성장의 소망을 깨달아 알아차려가며 살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화타오금희는 저의 몸과 마음을 점검하게 했습니다.
여전히 내면에서 비교의식이 올라오면 동작풀이와 순서를 다 꿰고 있는 동기들 앞에서 열등감을 느끼지만 빨강양말을 신어본 환희로 그동안 분주한 마음과 함께 제대로 보살피지 못했던 몸을 어루만져가며 살아갈 것 같습니다. 빨강양말이 있다는 사실과 빨강양말을 신어본 일은 하늘과 땅 차이일 테니까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