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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타오금희

정회원 수련기

류 원 봉
오금희를 처음 접할 때 느낌은 ‘화타’라는 중국의 명의의 이름에서 오는 신뢰감이었습니다. 어릴 적 삼국지에서 읽었던 유명한 명의, 조조에게 죽지만 않았어도 신선처럼 영생을 누렸을 것 같은 위인의 이름이었습니다. 화타선생이 일반백성을 위하여 만들었다고 하지만 배우면서 느끼는 감동은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과학적인 동작들이었습니다. 그 많은 무릎을 이용한 발 구르기 동작은 현대 헬스장에서 많이 권장하는 런지동작과 유사하고 허리 굽히는 동작은 머리를 들고 허리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내려오는 정말이지 감탄 이상이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것을 화타선생은 알아냈는지!! 정말로 알고 나면 별거 아니지만 모를 때는 무지 속에서 헤매었을 답답함이 느껴지는 순간이기도 하였습니다.

40대 중반에 쓸데없는 잡념으로 잠을 설치거나 하는 경우가 많아 수영을 시작하여 5년간 했고 그러던 차에 회사 동료 소개로 오금희에 접하게 되었습니다. 수영은 특정 장소에서만 할 수 있어 언제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어서 새로운 운동을 찾던 참에 잘 되었다는 생각으로 시작하였습니다. 무엇이든 5년 이상 해야 나의 것이 될 수 있으니 화타오금희도 어떻게든 10년은 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오금희를 하면서 좋았던 점은 자주 사용하지 않는 근육을 사용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배우는 과정에서 업무로 늦게 오금희 수련장을 찾아 배우게 되다보니 놓치는 부분도 있었지만 동영상 유튜브를 참고하여 기본형은 익혔습니다. 제일 좋은 것은 오금희에 집중하다보면 잡념도 사라지고 오로지 현재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잡념이 생기면 동작을 놓치거나 잘못된 동작을 하는 경우가 있어 되도록 이면 동작이름을 말하며 하려고 노력하였고 1일 1회 이상 오금희를 유지하려 하였습니다. 물론 업무로 또는 가사일로 지키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생각날 때 마다 예비공이라도 하려고 하였습니다.

회사에서 오래 앉아 근무하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생기면 인적이 뜸한 비상계단이나 화장실에서 예비공을 하면 기분전환을 할 수 있었고 담배가 생각나는 경우에도 예비공을 하면 피할 수 있었습니다. 한번하고 나면 마음의 여유와 분을 전환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조금 여유가 생기면 단봉조양과 금계부단까지 할 수도 있었고 화장실 거울을 보며 동작을 수정할 수도 있었습니다. 정확한 저의 오금희 동작을 볼 기회가 적어서 화장실의 거울은 유용한 도구가 되었습니다. 혼자 할 때는 내가 잘하고 있다고 생각되지만 막상 거울을 보면 왜 이리 쑥스럽고 못하는지 창피하기 짝이 없습니다. 하지만 진일보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하고 의문점이 생기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꾸준히 오금희를 수련하여 건강과 맑은 정신을 유지하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태극권이라고 비하하거나 너무 숭배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국적과 민족을 떠나 화타선생이 백성을 위하려는 마음을 이해하고 개개인들이 널리 익혀서 일반 사람들이 생활 속에서 건강을 유지하는 도구로서 자리 잡기를 기원합니다.

끝으로 저에게 오금희의 길로 안내해주신 박석진 선생님께 감사함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