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금희(五禽戱)는 자연생태계의 여러 조류와 짐승들의 움직임과 특징들을 모방하여 건강을 증진하고 질병을 치료하는 도인술이다.
오행이론의 분류에 의하면, 금(金)에 해당하는 호랑이는 폐를 좋게하며 폐는 백(魄)를 담고 있다. 위엄을 자랑하는 용맹스런 호랑이의 반짝이는 눈과 머리의 움직임, 흔드는 꼬리, 먹이를 잡아먹는 모습을 나타낸다. 이를 통하여 기백을 강화하여 폐를 튼튼하게 만든다.
곰은 목(木)에 해당하며, 간을 단련시킨다. 간에는 혼(魂)이 담겨져 있다. 우직하고 걸음이 무거운 곰의 모습을 따라 하면서 내장기관의 전체적인 기능을 향상시킨다.
사슴은 수(水)에 해당하며 신장을 튼튼하게 한다. 신장에는 지(志)가 담겨져 있다. 평화로운 사슴의 모습을 모방하면서 몸을 가볍게 하여 고개를 들어 먼 곳을 바라본다. 목을 들기도 하고 몸을 구부리면서 신장의 기능을 강화시켜 관절을 부드럽게 한다.
새는 화(火)에 해당하며 심장을 튼튼하게 한다. 심장에는 신(神)이 담겨져 있다. 하늘을 높이 나는 새의 모습을 따라하면서 경락을 잘 흐르게 하고 혈기를 맑게 한다.
원숭이는 토(土)에 해당하며 비장을 좋게 한다. 비장에는 의(意)가 담겨져 있다. 움직이기를 좋아하는 원숭이의 모습을 따라해 보며 민첩하게 숨고, 높은 나무 위를 올라가고 과일을 따서 주는 공법을 연습한다. 이것은 몸을 가볍게 만들어 순발력을 길러준다.
≪예기≫ 정의편에는 「두 발이 달리고 깃이 달린 것을 금(禽)이라 하고, 네 발이 달리고 털이 난 것을 수(獸)라 한다. 조(鳥)는 수(獸)라고 말할 수 없으나 수(獸)는 금(禽)이라 할 수 있다.」 라고 말하고 있다.
≪로사≫ 백호통(路史 百虎通)에서는 「조류라 함은 조수의 총칭이다.」 라고 했다.
따라서 오금희(五禽戱)는 여러 나는 새와 기어 다니는 짐승의 움직이는 특징을 모두 포함한 것이지 하늘을 나는 조류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5라는 숫자는 가운데를 나타내며 우주만물의 균형있는 움직임을 뜻하는 깊은 뜻을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오금지희는 신체를 단련할 수 있는 총체적인 운동인 것이다.
구부리고 웅크리고 고개를 들고 숙이고 하는 동작을 하면서 심정(心靜 ,새), 체송(體松 , 사슴), 신취(神聚 ,호랑이), 기화(氣和, 곰), 의영(意靈, 원숭이)의 특징을 나타낸다. 이로써 경락과 오장육부 등 모든 신체 조직이 균형적으로 건강해 질 수 있도록 한다.
만약 외형적으로 이름만을 따라 호랑이, 곰, 원숭이, 새, 사슴 등으로 나누어 운동한다면 오금지희의 전체적인 움직임을 통하여 얻을 수 있는 효과를 얻을 수 없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오금희(五禽戱)는 한의학의 이론 중에서 오행의 법칙을 기초로 하는 것이다. 자연생태계의 여러 조류와 짐승들의 움직이는 모습의 특징을 본따서 귀납한 것으로써 인체의 오장육부 조직과 기능의 단련공법이다.
따라서 이것은 자연의 법칙에서 따온 것이기 때문에 움직임과 동작은 자연을 따라야 하고 자연스럽게 표현해야 한다. 그래서 오금지공이 아니라 오금지희라고 이름을 붙인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이다.